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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신임회장체제의과제는?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3-02-22

한국게임산업협회가 22일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을 새 회장으로 선출함에 따라 산업계 안팎의 시선은 남 회장 체제의 향배에 쏠리고 있다.

협회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을 뿐 아니라 정치 사회적으로도 예민한 시점에서 게임계를 대표하는 수장에 중견 여당 정치인이 선임됐기 때문이다.

남 신임회장은 먼저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사무국 중심의 협회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남 회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이를 언급하면서 게임계가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공헌 활동을 보다 활발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남회장의 생각은 그런 사회 활동을 해야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뀔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남 회장은 이날 게임업체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공헌 활동의 홍보 강화도 하나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현재 매출의 1% 선에 그치고 있는 사회 공헌 활동 매출 비중을 2%선으로 확대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남 회장의 의지를 게임계가 얼마나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실제로 최근 몇몇 메이저의 경우 구조조정과 긴축경영 등을 이유로 올해 사회활동 예산을 사실상 제로 베이스로 조치하는등 몸을 바짝 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기업 사회 활동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협회 내부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남 회장의 의지 또한 얼마나 현실적으로 반영되고 진척될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그동안 협회는 이해관계에 따라 진영이 서로 갈리는 등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해 왔다. 또 주요업체들로 구성된 운영위원들이 사업을 주도해 나가는 등 협회가 기형적 구조를 지니고 있어 사무국 중심의 협회 위상 재확립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협회의 기형적인 사무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남 회장의 단체 개혁은 결단코 통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남 회장에게 이에대한 모든 전권을 넘겨 주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사무국의 회원사에 대한 인식도 파격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그간 사무국이 회원사에 군림해 왔다면 이젠 명실공히 회원사에 봉사하는 사무국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온라인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모바일과 아케이드, e스포츠 등 각 플랫폼별로 따로 놀고 있는 현재의 게임계의 판을 바꿀 수 있는 화합형 리더십의 필요성도 과제로 꼽히고 있다.

남 회장은 이를 위해 아케이드, 온라인, 모바일 등 각 장르별 업계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각 장르별 업계가 얼마나 이를 수용하고 받아들이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이를테면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태생적으로도 이질적인 요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현안과 우선 순위에 대해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남 회장이 이를 조정하고 이끄는 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남 회장은 그러나 이날 객관적인 입장에서 문제를 판단하고 결정해 나갈 것이라면서 당장 협회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고민하고 게임을 산업화 하는데 더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혀 대승적 리더십을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게임계는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정치인 협회장 시대를 맞고 있다.

이 것이 득이 될 지, 아니면 실이 될 지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 봐야 하겠지만, 일단 남회장이 일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그를 게임계로 불러들인 예의라는 게 업계 대다수의 목소리다.

결국 게임계와 정치인 남경필 의원이 무거운 사회현실 과제를 등에 매고 시험대에 오른 것인데, 과연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 조광민 기자 jgm21c@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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