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을 열었던 SNS를 통한 위키 형식의 게임회사 뒷담화가 우여곡절 끝에 잠정 폐쇄돼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게임 개발자들은 물론 일반 유저에게도 게임 회사에 대한 색다른 정보를 제공하면서 화제가 됐지만 비방과 부정적인 글들이 난무하면서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키는 유저들이 직접 내용을 추가하고 수정하는 오픈형 웹사이트를 지칭하는 말이다. 현재 세계적인 규모의 오픈 백과사전 위키백과를 포함한 전문 분야에 특화된 다수의 위키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잉여개발자의 꿀위키 속 하위 항목에 자리잡고 있는 게임회사 뒷담화 항목은 지난 28일 SNS를 통해 첫 공개된 이후 폭발적인 접속자 증가로 호스팅 업체를 교체하는 등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게임회사 뒷담화 항목에는 게임계의 대기업들을 포함한 수십여 개의 회사가 등록돼 있으며 각 회사의 분위기를 시작으로 근무 환경과 복지, 연봉수준과 회사의 역사,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상황 등 회사 내부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상당수 기록돼 있다.

게임 개발자들은 위키 사이트의 등장에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정보 공유의 측면에서 국내에도 늦게나마 이런 사이트가 등장한 것이 다행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현재 꿀위키는 일부 허위사실과 과장된 글이 지속적으로 업로드 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을 위해 잠정 폐쇄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자들만의 단체 같은 것이 없는 상황에 이런 정보의 장이 열려서 좋다며 하지만 악감정이 실려있는 내용이 꽤 있어 정보 상호 공유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