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니티 엔진을 채용한 웹게임들이 크게 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E M, 다음커뮤니케이션, 엔틱게임월드 등 게임업체들으 일대종사 삼국야망 도검온라인 등 유니티 엔진을 사용한 웹게임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니티 엔진 기반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내세운 삼국지를품다가 선점효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유니티엔진 사용 웹게임 경쟁이 점점 가열화되는 추세다.

이처럼 유니티엔진 웹게임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이 엔진이 저렴한 가격과 함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웹과 모바일 연동이 가능해 최근의 트렌드에도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니티 엔진은 크로스 플랫폼 개발에 용이하며 생산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부드러운 색감이 돋보여 3D는 물론 2D 퍼포먼스 구현에도 적합하다. 또 타 엔진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경제성이 높다. 이는 적은 자본을 요구하는 웹게임 시장과 일치점을 보이며 최근 유니티 엔진 이용 비율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CJE M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은 지난 10일 일대종사 오픈형 테스트를 실시했다. 일대종사는 김용 무협 소설을 아우르는 방대한 스토리와 콘텐츠가 특징이다. 이 작품은 유니티 엔진 특성을 살린 수묵화풍 비주얼 구성을 바탕으로 호쾌하게 펼쳐지는 전투 연출이 돋보인다. 또 개발 초기부터 멀티 플랫폼 지원을 고려해 제작됐다.

다음커뮤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지난 8일 삼국야망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국야망은 삼국지 소재에 유니티 엔진 기반 작품이라는 점에서 삼국지를품다와 공통점을 보이지만 무게를 덜어내고 더욱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차별화를 이뤘다. 이 작품은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부드러운 전투 애니메이션이 돋보인다. 또 다른 유니티 기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엔진 특성을 살려 모바일, 태블릿 등 디바이스 확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엔틱게임월드(대표 최준규)는 지난 17일 도검온라인 공개 서비스를 실시했다. 도검온라인은 유니티 엔진 기능을 끌어낸 3D 비주얼로 구현된 화려한 액션이 돋보인다. 이 작품은 삼국지와 초한지 구분 없이 시대를 초월한 여러 장수들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일기토 형식으로 진행되는 전략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전투로 높은 몰입도를 선사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웹게임에 유니티 엔진이 사용되면서 게임 구동이 무거워졌다는 지적도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엔진 기반으로 개발되는 웹게임이 늘어가는 추세인 만큼 웹게임이라는 정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퀄리티 상승은 좋은 일이지만 클라이언트 게임과 웹게임이 가진 차이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