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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게임`은쉼없는도전의결과”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2-12-11


엔씨소프트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화제를 모았던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업체 핫독스튜디오가 최근 ‘모두의 게임’을 통해 카카오톡 게임의 흥행 신바람을 다시 한 번 일으키고 있다.

김민우 핫독스튜디오 부사장은 ‘모두의 게임’의 흥행 요인에 대해 간편한 게임성과 쉽게 질리지 않는 로테이션 업데이트 등을 꼽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칠전팔기’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지난달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게임 플랫폼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새롭게 서비스된 서바이벌 미니게임 ‘모두의 게임’은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1세대 흥행작 못지않은 인기효과로 새로운 국민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색종이 색 맞추기, 두더지잡기 등 친근한 소재의 게임을 도입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경쟁방식을 통해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에 이은 대박신화에 성공한 작품이기도 하다.

# T스토어서 참패

김민우 부사장은 피처폰 초기 시절부터 모바일게임업계에 입문해 삼성 애니콜 내장 게임 ‘마이펫과 놀기’ 넥슨모바일의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모바일 멤버샵 등을 기획하며 실력을 인정받아온 1세대 모바일 인이다.

그는 “기존 카카오톡 게임들은 하나의 게임으로만 이뤄졌지만 ‘모두의 게임’은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다른 매력을 준 것 같다”며 “여러 가지 미니게임이 있으니 그만큼 지루함도 덜게 되고 또 어린 아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두의 게임’이 사실 출시된 지 반년 가까이 된 원작이 있다는 것을 현재의 유저들은 알고 있을까. 김 부사장은 ‘모두의 게임’은 칠전팔기 끝에 성공하게 된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원작 ‘타이니배틀’은 미니게임 배틀이라는 참신한 작품성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았지만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못하며 흥행에 실패했었다.

김 부사장은 ‘모두의 게임’이 이전 타이틀인 ‘타이니배틀’란 이름으로 앞서 대중 앱마켓인 T스토어에 출시했었지만 초라한 성과에 그쳤다고 말했다. 성과는 고작해야 2만여 다운로드 정도. 핫독 측은 다수의 게임이 출시되는 오픈마켓에서 이름 알리기에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타이니배틀’의 서비스 종료 뒤 옷을 새롭게 갈아입힌 후 ‘포켓매치’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다음-모바게’에 선보였지만 이 역시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카카오 관계자들을 만나게 됐고 스치듯 보여준 게임이 관계자들의 기억에 남아 현재의 ‘모두의 게임’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모두의 게임’은 무명 생활을 꽤 거치고(?) 화려한 데뷔에 성공하며 일약 스타 자리에 앉게 된 것이다.

“공들여 개발한 작품이 잘 안됐을 때는 당연히 속이 쓰리죠. ‘타이니배틀’은 국내시장에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었고 신선한 작품성을 갖고 있었기에 기대를 했는데 너무 흥행에 실패해서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당시 회사 사정도 넉넉지 못했었기 때문에 사장님 얼굴에도 먹구름이 가득했죠. 물론 지금은 활짝 개였습니다.(웃음) 하지만 ‘타이니배틀’의 가능성을 믿었고 게임을 알릴 수 있는 여러 방향을 찾다가 우연히 카카오 관계자들을 만나게 돼 지금의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거죠.”

그는 열악한 모바일게임시장의 환경과 힘든 상황에서 게임을 포기하지 않고 살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게임성에 대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모두의 게임’을 통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원작 ‘타이니배틀’은 참신한 작품성을 가진 숨겨진 보석이었던 것이다. 김 부사장은 모 모바일게임 세미나에서 카카오 관계자들을 만나게 됐고 인사를 나누며 게임을 보여줬는데 그것이 계기가 돼 현재의 ‘모두의 게임’으로 재탄생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카카오톡 최대 흥행 업체 중 한 곳으로 등극하면서 회사 내외부적으로도 큰 변화가 생겼을 것 같다. 김 부사장은 이번 ‘모두의 게임’의 성공이 소중한 경험이 됐고 이에 따라 형성된 진취적 분위기도 매우 반갑다는 반응이었다.

# 회사 분위기 확 달라졌다

김 부사장은 먼저 항상 그늘져 있던 대표의 얼굴이 환하게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털어놨다. 이 회사는 엔씨소프트로부터 투자를 받을 정도로 기술력과 개발력에서 인정을 받아왔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사업을 펼치며 성장기반을 닦아왔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며 회사 사정이 조금 위축됐었다고 한다.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보편적이지 못했기 때문이었는데 카카오톡의 게임 등장과 함께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숙한 콘텐츠로 사랑받으면서 ‘모두의 게임도’ 빛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또 직원들 사이에서 긍정적 기류가 많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 사이에서 이게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언론보도도 많이 되고 매출도 전보다 부쩍 늘어 나 역시 이게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다고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바빠진 게 서버 엔지니어들인데 매일 야근하며 고생하고 있지만 얼굴은 행복한 표정이 가득해 근무 의욕도 매우 높아졌다”며 “첫 성공의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또 “실패에 희망을 버리고 게임을 포기했다면 지금의 ‘모두의 게임’은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 회사의 장점은 게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고 기존 작품인 ‘파이어버스터즈’ ‘플러피다이버’ 등도 곧 새로운 리뉴얼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의 게임’ 역시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지금의 인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미흡한 점에 대한 유저들의 문의도 빗발치고 있어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김 부사장은 “유저들의 불편사항과 iOS서비스, 아이템 업데이트 등 ‘모두의 게임’의 완벽한 서비스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특히 많은 유저들이 바라고 있는 iOS서비스와 아이템 업데이트는 빠른 시간 안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의 게임’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 “먼저 유저들이 요구하는 스타일의 아이템을 곧 추가할 예정이고 현재 하고 있는 미니게임 로테이션 서비스 외에도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새로운 미니게임을 선보일 것”이라며 “기존 ‘색종이’ ‘두더지잡기’ ‘양궁’ 등 익숙하고 향수가 느껴지는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롱런에도 자신감

최근 ‘카카오톡 게임 3주천하다’란 기사가 등장하면서 카카오톡 게임의 인기는 거품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데 김 부사장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네트워크의 접목과 하트를 주고받는 소셜 요소 등 시스템의 발전과 함께 상위권을 지속하고 있는 등 모바일게임의 수명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니팡’이나 ‘드래곤플라이트’ 모두 5~6개월째 서비스되고 있는데 모두 게임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예전 모바일 퍼즐이나 아케이드 게임의 수명은 보통 3~4개월이었는데 반해 위의 작품들은 아직까지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3주 천하란 말과 달리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톡에도 점차 게임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의 게임’도 경쟁 대상이 되겠지만 아직 서비스 시작 2주밖에 되지 않은 ‘모두의 게임’은 이제 시작”이라며 “좋은 서비스를 통해 오래도록 사랑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부사장은 게임의 ‘깊이’를 생각해 만든 정통 모바일게임 신작을 내년 초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깊이 있는 게임성은 기술력을 보유한 핫독스튜디오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로 이번에 제대로 한번 보여주자는 의지가 엿보였다. 그가 준비 중인 게임은 핫독스튜디오의 인기 RPG ‘나는 마왕이다’ 시리즈 신작인 ‘나는 마왕이다3’다.

“이번 신작은 전작에서 발전된 풀3D그래픽을 통해 외국 RPG의 액션과 국내 RPG의 강화, 제련, 퀘스트 등 동서양의 장점을 결합한 작품입니다. 회사의 핵심 개발공력을 모두 쏟아 부은 만큼 기대해 주세요.” 그는 자신감을 토대로 개발과정을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있는 등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더게임스 고수홍 기자 zakash@thegames.co.kr 사진 =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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