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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업계기자라는게…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2-11-13

게임업계가 문화콘텐츠 산업계의 핵심 코어임을 이번 지스타를 통해 다시한번 입증했다. 게임을 보겠다는 관람객도 많았지만 이를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도 북적였다.

부산 지스타를 찾는 기자 수만 대략 200 여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다 외국신문 매체 기자 수를 포함하면 이같은 수는 더욱 증가했을 게 분명했다.

주최측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지스타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그만큼 세인들의 관심이 크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비좁은 프레스 룸을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예상은 이내 곧 빗나갔다. 전시회 관련 기사도 개막식을 알리는 기사와 전시회 스케치 기사 등 고작 1~2꼭지가 전부였다. 현장에서 열심히 취재하고 기사를 송고하는 기자는 업계 기자들 뿐이었다.

업계 기자. 안으로는 채이고 밖으로는 대접받지 못하는 게 업계 기자다. 취재 현장에서 우선되는 기자는 이른바 잘 나간다는 일간지 기자들이다. 그 자리에 업계 기자가 설 땅이 없을 정도다. 하다못해 게임산업계와 전혀 관계도 없는 무가지 기자들에게도 업계 기자는 채인다.

홍보맨들은 독자층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독자가 많은 매체를 선호한다. 이미 트래픽과 마케팅의 상관 관계가 전혀 없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는데도 트래픽을 맹신한다. 그러다 보니 마치 어둠 속에서 불빛만 좆아 달려드는 하루살이 처럼 하루살이 홍보에만 매달리게 된다.

산업계가 휘청거리고 세인들로부터 뭇매를 맞을 때 거들어주고 막아준 건 일간지 혹 이름도 모르는 숱한 매체가 아니라 다름아닌 업계지였고 업계 기자였다.

웃고 울고 함께하는, 어쩔 땐 마치 동료와 같은 이가 업계 기자이고 업계지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잘 나간다는 쪽으로만 홍보맨들의 발길이 기울어졌다. 업계 정론지가 어떤 신문인지, 업계지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쏭달쏭하다면서 말이다.

게임업계가 외화내빈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정작 하루살이 홍보만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 생각 없는 홍보맨들의 과욕이 정작 보살펴야 할 내식구를 벼랑끝으로 내몰고, 나몰라라식으로 내 쳐지고 있는게 아닌지 자문해 봤음한다. 결국엔 업계에는 업계지, 업계 기자들 뿐인데.

[더게임스 김초롱 기자 kcr86@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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