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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제대로가고있는지`좌불안석`?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2-11-10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9일 오후 지스타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를 찾았다.

이날 새누리당 소속 허남식 부산시장 등 당 관계자들을 대동하고 지스타를 방문한 박 후보는 전시회가 열리는 벡스코 전시장 규모와 게임을 보기위해 몰려든 관람객들을 보고 매우 놀랍다는 반응을 지었다.

박 후보는 특히 허 시장이 게임 전시회의 성격을 자세히 설명하고 최관호 게임협회장이 국내 게임산업에 대해 언급하자 귀를 기울이는 등 깊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또 자신의 모교인 서강대 부속 게임교육원 부스를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는데,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직접 게임을 시연해 보기도 해 주변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 후보가 전시장을 머문 시간은 대략 15분정도. 그때문인지 일각에서는 때가 때인 만큼 바람만 일으키려고 다녀간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더욱이 부산 경남지역 등 PK지역은 박후보에게 상대적 우세 정도에 머물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스타의 방문은 세확산을 위한 또다른 전략에서 나온 처방전이 아니었겠느냐는 관측이다.

박 후보를 맞이한 게임업계의 반응도 냉온으로 엇갈렸다. 차기대권 후보군 가운데 유력한 후보가 게임 전시장을 방문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측과 그동안 게임업계 가슴에 못을 박아 온 새누리당 측에서 무슨 염치로 게임 전시장을 찾아 게임업계에 도움을 요청하느냐는 측의 주장이 그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강공으로 셧다운제가 도입, 시행됐고 새누리당 일부는 게임을 마치 범법자인 양 마녀 사냥을 해 오지 않았느냐면서 이제 소 잃으니까 외양간을 고치려 하는 것이냐며 박후보를 비롯한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전시장 방문을 깎아내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박 후보가 이번 게임 전시장을 방문함으로써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게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긍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희망섞인 전망에도 지난 7일 밤 전시회 개막에 앞서 열린 게임산업협회 주관의 게임인의 밤은 한산하다 못해 실망스러운 분위기를 연출, 현재 게임산업계가 처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측에서 박순태 문화콘텐츠실장 그리고 산하기관에서는 백화종 게임위 위원장 권택민 콘텐츠진흥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으나 지난해에 비해 무게감이 훨씬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더욱이 상당수 게임업체 사장들이 참석하지 않아 이행사가 대한민국 게임대상 뒷풀이라는 인상을 풍기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정부측에서 모철민 차관과 이재웅 콘텐츠진흥원장 등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고, 업계에서도 호스트의 입장에서 이들을 예우한다는 차원에서 많은 CEO들이 참석했는데 올해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며 썰렁했던 게임인의 밤 행사장을 소개했다.

이에대해 업계 이선에 있는 관계자들은 게임산업 협회측이 게임인의 밤의 행사를 마치 대한민국 게임 대상 뒷풀이 정도로 생각하고 이를 치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 관계자는 이 날 저녁행사 만큼은 모든 게임인들이 참석해 서로 우의를 다지도록 해야 하는데, 대한민국게임대상 수상자들의 뒷풀이나 아니면 행사의 끝 마무리 정도로 생각하고 이 행사를 치르고 있는 것은 문제라면서 내년부터는 행사장 자리도 바꾸고 재야에 있는 게임인들도 정식 초청하는 등 명실상부한 게임인의 밤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임 관련 기관장을 역임한 업계의 한 원로급 인사는 이날 만큼은 나도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해 주고 싶은데 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으니 참석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하물며 나같은 사람도 이 모양인데 다른 인사들은 어떻겠느냐고 협회의 안일한 행사 진행을 질타했다.

이같은 일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니까 정부나 국회가 게임계를 얕잡아 보고 규제를 양산하거나 행사의 격을 떨어뜨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일각에선 이에따라 지스타 전시회 개최지를 서울로 옮겨야 할 때가 됐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더욱이 부산 국제 영화제와 연동해 게임 전시회를 연다는 명분이 갈수록 희석되고 있는데다 상당수 관람객들이 어린 청소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게임 전시회 개최의 성격에 부합하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솔직히 서울에서 전시장을 마련하지 못해 경기도에 이어 부산까지 내려간 것인데, 이젠 서울 진입을 더이상 미뤄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지금처럼 청소년들이 주류를 이루게 되면 언제가는 반드시 게임 전시회로 인한 문제를 지적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장소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서울로 옮기게 되면 게임에 대한 인식 뿐 아니라 상당수 관람객들을 성인층으로 채울 수 있는 등 관객동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기 위해선 박후보가 같은 유력 대선 후보에게 이같은 업계의 입장을 설명해야 했는데 이를 수행할 역량있는 게임계 인사가 없다는 것이다. 업계는 혹 박후보의 전시장 방문에 게임계가 결례를 범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의 반응을 보이는 인사들이 많았다. 그만큼 사회적 규범에 있어서는 게임계의 인식과 수준이 상식밖이기 때문이다.

[부산=더게임스 특별취재반 김성현 기자 ksh88@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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