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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가뿐행보,산업계에악영향…호흡조절필요한듯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2-07-06

넥슨의 대규모 투자 자금이 상당수 기업인수합병(M A)자금으로 쓰여 지면서 산업계에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현상만 불러 일으킨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넥슨의 이같은 전방위적인 투자는 과거 일약 거대기업으로 도약한 D그룹을 연상시킬 정도로, 무모하고 파격적일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회장 김정주)이 올들어 경쟁사 지분 인수 및 기업합병을 위해 동원한 자금은 1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지난 6월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인수하기 위해 약 8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고 지난 달에는 일본의 모바일게임업체인 인블루 지분 100% 인수를 위해 약 1000억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은 이에 앞서 국내 캐주얼 게임 명문인 JCE의 경영권 및 지분 인수를 위해 약 600여억원을 자금을 동원했다. 넥슨은 앞으로 JCE에 대해 이 회사 김양신 의장이 소유하고 있는 나머지 지분를 추가로 인수할 방침인데 약 500~600억원이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의 이같은 기업인수합병을 위한 자금은 계열인 넥슨재팬이 지난해 11월 일본에 상장되면서 약 1조5000억원에 이르는 유동성 자금을 확보한데 다 넥슨의 잉여자금이 상상 외로 많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조달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인수합병 당시 적정가 시비를 부른 네오플의 던전 앤 파이터가 중국에서 바람을 일으키는 등 승승장구하면서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 넥슨의 기업인수합병 작업의 견인차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같은 넥슨의 행보는 기업 키우기 수준을 넘어 몸집 부풀리기 쪽으로 치달음으로써 산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안겨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인수합병은 일종의 기업 키우기의 또다른 수단이란 점에서 나쁘다 할 수 없지만, 현재 넥슨이 보여주고 있는 기업인수합병 행태는 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넥슨이 기업인수 자금 가운데 10% 만 떼어서 게임 개발자금으로 조성했다면 게임업계가 이처럼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넥슨에 의해 피인수된 기업 가운데 제대로 된 신작을 내놓은 기업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넥슨에 의해 피인수된 엔도어즈, 게임하이, 네오플 등 5~6개사 가운데 올해 신작을 발표한 기업은 거의 없다.

더욱이 게임업계의 생태계가 풍요 속 빈곤과 같이 과거에 비해 산업 규모가 훨씬 커졌음에도 불구, 채산성에 허덕이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고, 타 산업에 비해 고용인력 이직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러한 산업계의 현안 등 각종 문제점들이 넥슨에 의해 비롯됐다거나 책임을 전적으로 물을 순 없겠지만, 산업을 일정 부문 책임져야 하는 대기업이란 점에서 결코 이부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넥슨의 대만 감마니아 인수 과정 속 논란과, 대만 정부의 강력한 대응조치는 넥슨에 대해 더 이상 가파른 진행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호흡 조절의 필요성이 제기된 교훈이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슨이 국익 차원에서 바르게 성장하는 게 급선무라면서 그러나 일련의 넥슨 행보는 너무나 급격하고도 파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한 행보는 대외적으로 건설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는 게 아니라 있는 자의 탐욕으로 더 보여질 수 있다면서 과거 세계를 누비겠다며 속도조절을 하지 않고 마구 드라이브를 걸다 명을 다한 D그룹의 모습을 연상케 해준다고 말했다.

업계의 다른 한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인 프랑스의 비벤디가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하면서 계열인 액티비전을 매각키로 결정한 것은 공룡기업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면서 콘텐츠 기업은 수직 계열화 보다는 자율권이 보장된 독자적 스튜디어 형태로 성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비즈니스를 위해 필요하다면 경쟁사와도 제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최승우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지난해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이를 기념하며 종을 울리고 있다

[더게임스 김성현 기자 ksh88@thegames.co.kr 강대인 기자 comdai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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