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 매치인 임요환과 홍진호의 임진록이 부산 해운대에서 임진록 리턴즈란 이름으로 열려 스타크2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 대결을 연출했다.
이날 이벤트가 열리는 해운대는 경기 전부터 관중들로 꽉 차 두 선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홍진호는 최근 은퇴한 후 스타2에 많은 관심을 보여 이번 경기를 계기로 임요환을 따라 전향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만들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임요환은 홍진호와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홍진호가 스타2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홍진호의 스타2 전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첫 번째 경기에서 임요환은 예전 홍진호를 눈물짓게 한 벙커러쉬를 감행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스타2를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홍진호는 임요환에게 끌려 다니며 경기를 내줬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는 홍진호는 특기인 폭풍 같은 공격으로 임요환의 혼을 빼 놓으며 폭풍 저그의 귀환을 알렸다. 임요환은 채팅으로 정신없다며 볼멘소리를 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크게 웃게 했다.
세 번째 경기는 노련한 경기운영을 보여준 임요환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팬들을 위한 세레머니를 잊지 않고 즐거움을 줬다.
홍진호는 인터뷰에서 오늘 정말 의미 있는 경기였다며 하지만 오늘 패배로 승부욕이 생기는 것 같아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임요환은 홍진호가 예선전을 치루면서 경기 감각을 익혔으면 좋겠다라며 스타2를 하면서 정신적인 라이벌이 없었는데 라이벌이 다시 생긴 것 같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 전 오후 6시부터 종족 대표 스페셜 경기가 열렸다. 각 종족을 대표하는 선수로 테란 최성훈, 프로토스 정민수, 저그 박수호가 한 판 승부를 펼쳤다.
세 선수는 이벤트 매치임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팬들을 즐겁게 하는 플레이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더게임스 강대인 기자 comdain@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