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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귀재’김건일,배임으로스타일구겼다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0-10-15

게임계에선 M A의 귀재로 통하는 김건일 전 게임하이 회장이 회사 매각전 2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배임 혐의로 스타일을 구겼다.

김 전회장은 지난해 자신이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였던 당시 이사회를 열지도 않고 회사(게임하이)를 담보(연대보증)로 돈을 빌려쓰고 아직도 다 갚지 못한 것이다.

그는 특히 이같은 사실을 은폐한 채 회사를 넥슨에 거금에 매각했음에도 아직까지 상환하지 못한 원금과 이자가 무려 85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하이의 성공적인 매각으로 수 천억원대의 매각 이익을 남긴 김 전회장은 이제 남은 돈을 갚지 못하면 넥슨에 의해 고소·고발될 위기에 놓여있다.

이로써 잇따른 게임업체 인수 후 매각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김건일 전 회장의 화려한(?) 이력에 금이 가고 말았다.

김 전회장은 2000년대 초반 프리스톤테일 개발사인 트라이글로우픽처스를 예당에 매각, 거금을 확보하면서 게임계에선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웠다.

트라이글로 매각 자금의 일부를 투자해 게임하이를 설립한 김 전 회장은 이후 데카론과 서든어택이 잇따라 빅히트를 기록한 뒤 지난 5월 넥슨에 회사를 매각, 돈방석에 앉았다.

김 전회장은 2008년엔 복잡한 IPO(상장) 대신에 게임과는 전혀 상관없는 상하수 폐수처리업체 대유베스퍼를 인수해 우회상장, 이른바 ‘뒷문상장’을 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무리한 테마파크 사업 추진에 결국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게임하이가 한참 잘나가던 당시 미국 영화사인 MGM 라이선스를 거액에 취득, 테마파크 설립을 적극 추진했지만 부지 선정에 실패하며 발목이 잡힌 것이다.

부산-송도 -영종도 -제주를 오가며 MGM스튜디오 부지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해온 김 전 회장은 수 년전부터 MGM테마파크 사업 추진 주체인 MSC(MGM스튜디오시티)코리아 일에 전력투구했다.

김 전회장은 그러나, 2008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위축과 자금난이 겹쳐 잇따라 계열사를 매각해야 했고 끝내 자신에겐 최고의 ‘자금줄’이었던 게임하이의 배임 행위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비록 ‘옥동자’같은 게임하이를 매각하고, 배임이란 멍에를 뒤집어쓴 꼴이 됐지만, 김 전 회장은 여전히 국내외에서 직간접적으로 게임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관련, 넥슨 최현우 홍보팀장은 '일본에 투자한 게임포털 ‘게임야로우’의 게임하이 지분을 김 전회장에게 넘겼다'고 말했다.

게임계 미다스의 손 김건일 전 게임하이 회장이 이번 대규모 배임 사태를 딛고 다시한번 신화 창조에 성공하며 스타일을 되살릴 수 있을 지, 그의 다음 수가 주목된다.

[더게임스 이중배기자 jblee@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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