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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헬게이트‘부활’성공할까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09-11-13

오랫동안 한빛소프트의 한쪽 발목을 옴짝달싹 못하게 움켜쥐고 있던 ‘헬게이트 : 런던’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한다.

한빛은 지난 12일 ‘헬게이트 : 레저렉션’ 발표회를 갖고 ‘헬게이트’가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선언했다. ‘헬게이트’는 13일부터 시작된 부분유료화를 출발점으로 또다시 숨가뿐 여정에 돌입했다.

한빛은 ‘헬게이트’의 부활을 공언했지만 이미 유저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작품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신작들이 쏟아져 나오는 데다가 한번 정이 떨어져 떠났던 유저들이 회귀한다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빛은 ‘헬게이트’의 부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헬게이트’의 도약을 가로막았던 숱한 문제들을 이제는 모두 해결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 개발소스 미국서 한국으로 완전 이전

한빛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헬게이트’가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유저들을 실망시키며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에 대해 성급한 오픈과 패키지에 맞춰진 시스템, 그리고 개발사인 플래그십의 파산 등을 들었다.

이들 문제 중 가장 심각했던 것이 바로 개발사의 파산으로 개발소스의 관리가 매우 어려워졌다는 점이었다. 플래그십이 직원들을 모두 해고함에 따라 개발소스를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사라지면서 ‘헬게이트’는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다. 사소한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2주에서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한빛은 첫번째 카드로 그동안 미국에서 갖고 있던 개발소스를 포기하고 과감히 모든 개발소스를 한국에서 직접 만들어 운영키로 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발생했던 패치 지연 등의 문제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저들의 불만과 니즈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 패키지시스템서 온라인시스템으로

한빛은 ‘헬게이트’의 경우 작품성은 누구나가 인정할 만큼 훌륭했지만 6기가가 넘는 다운로드파일, 다운로드를 받기 위해서는 로그인을 해야하는 문제, 플래그십의 파산으로 인한 업데이트 및 패치 지연 등이 심각한 문제였다고 고백했다.

또 개발팀이 온라인게임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지 못하는 등 미숙함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꺼번에 수십만명이 몰려들자 서버가 며칠씩 다운되는 등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빛은 이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했다. 온라인게임에 부적합 했던 시스템들을 한국형 온라인게임에 맞도록 바꿔버린 것이다. 파일 다운로드용량도 종전의 3분의 1에 불과한 2기가로 줄이고 로그인 없이도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치명적인 문제점들을 개선했다.

새롭게 오픈하는 서버는 모든 것을 한국에서 개발했기 때문에 겉모습은 같아도 속은 종전과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헬게이트’는 이제 미국 플래그십의 작품이 아니라 한국 한빛소프트의 작품으로 바뀐 셈이다.

‘헬게이트’는 당시 무리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요금제를 정액제로 가져갔다. 지금까지도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부분유료화모텔을 택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였다. 여기에는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도 한 몫했지만 패키지작품에 익숙했던 미국 플래그십이 개발한 작품이라는 한계가 분명히 있었다.

미국의 경우 개발 기획단계에서부터 아이템 판매 등을 통한 부분유료화모델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하지만 한빛은 새롭게 도입하는 서버에서부터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부분유료화 모델을 채택했다.

# 떠나간 유저 발길 돌려야 산다

한빛은 신 서버 오픈과 ‘헬게이트 : 도쿄’ 업데이트 등을 통해 떠나갔던 유저들과 새로운 유저들을 다시한번 끌어모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이 뜻대로 움직여 지는 것만은 아니어서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영영 눈 밖으로 사라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빛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한번 이라도 ‘헬게이트’ 를 플레이 해봤던 120만명의 유저들의 발길을 다시 끌어 모으는 것이다. 1년이 넘도록 파행운영돼 오면서 ‘헬게이트’는 유저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다.

땅에 떨어진 신뢰를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는 작품성 뿐만 아니라 유저들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운영과 대응이 필수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신서버를 오픈할 경우 구서버에서 활동해 왔던 유저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도 문제로 남는다. 한빛은 구 서버의 경우 미국의 개발소스를 적용해 만든 것으로 더이상의 업데이트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는 신 서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기존 서버에서 활동해 왔던 유저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어떻게 달래가면서 신 서버로 옮겨와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가 한빛으로서는 중차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빛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곧 해결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한빛이 의욕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헬게이트 : 도쿄’가 성공적으로 론칭할 것인가의 여부가 승부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한빛은 ‘헬게이트 : 도쿄’의 경우 종전 ‘헬게이트 : 런던’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작품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한빛의 야심찬 프로젝트로 만들어지고 있다. 한빛은 서울 보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도쿄를 모델로 택함으로써 ‘헬게이트’의 인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주로 어둡고 칙칙한 지하철역을 배경으로 전개됐던 전작과 달리 ‘헬게이트 : 도쿄’에는 낯익은 일본의 유명 도시들이 등장해 새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런던에 이어 도쿄가 성공적으로 서비스된다면 ‘헬게이트’는 롱런의 채비를 완전히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도쿄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한다면 ‘헬게이트’의 미래는 말 그대로 지옥이 될 수도 있다.

[더게임스 김병억 기자 be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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