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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CJ·네오위즈갈등새국면`돌입`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09-11-12

지난 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라이선스 독점사용권을 놓고 CJ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 간에 벌어졌던 치열한 대립이 종전의 감정싸움의 형태에서 이제는 법정공방의 단계로 넘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에는 CJ가 KBO와 3년간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알려지면서 게임계가 한바탕 소란을 겪었다.

여기저기에서 CJ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급기야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KBO에 CJ와의 독점계약을 해지하라는 입장을 통보하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감정대립의 양상을 보였던 분위기가 법정싸움의 양상으로 변화된 것이다.

# KBO, 선수협 요구 ‘거부’

이제 업계의 관심은 KBO가 선수협의 요구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일단 공이 선수협에서 KBO 쪽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선수협의 요구에 대해 KBO측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다. 아직 공식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금 주 중에 법적인 검토를 거쳐 다음 주에는 공식적인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법적인 검토를 거친다 해도 선수협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쪽 보다는 그들의 요구가 부당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쪽에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감정적으로 격해 있던 네오위즈와 CJ는 이번 주 들어 감정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KBO와 선수협의 공방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주 서로를 비난하며 폭로전 양상으로까지 치달았던 것과는 달라졌다.

일단 네오위즈는 여론으로부터 강력한 지원사격을 받은 만큼 이제는 물밑 협상을 통해 CJ와 네오위즈가 함께 살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 한 관계자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슬러거’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공식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진행상황에 대해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CJ측은 그동안 스폰서십과 독점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상당한 투자를 해온 만큼 순순히 ‘내 떡’을 나눠줄 생각이 없다는 분위기다.

독점 라이선스의 경우 상도의상 아무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정당하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서로의 생각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네오위즈와 CJ의 협상은 쉬워보이지 않는다.

# 변수 많지만 타협 어려울 듯

이후의 사태는 여러가지로 예측해 볼 수 있다. 하나는 KBO가 선수협의 요구를 수용해 CJ와 체결한 독점계약을 해지하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CJ는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된다. CJ로서는 스포츠단체와 합법적으로 맺은 라이선스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당함으로써 경제적인 손실 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에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되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인해 도덕성에 까지 흠집을 입은 CJ가 정당성 마저 잃어버리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된다면 사태를 또다른 국면을 치달을 가능서이 높다. CJ가 KBO를 상대로 공격을 가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KBO가 선수협의 입장을 수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선수협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선수협에 끌려다닌다는 선례를 만들수 있으며 향후 다른 기업과 독점 라이선스 계약 체결 때 적지 않은 문제가 될수 있어서다.

다른 하나는 KBO가 선수협의 요구를 무시하고 협회의 독자행보를 계속하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선수협은 이 문제를 법에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선수협의 요구에 대해 KBO가 수용부가 방침을 밝힘에 따라 이 문제가 법정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막판에 선수협과 KBO가 이 문제에 대해 더이상 거론하지 않는 선에서의 대타협도 예상할 수 있다.

이는 선수협과 KBO가 결국은 한 배를 탄 식구로 이 문제를 놓고 법정에서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이 결코 좋지 않기 때문에 내부의 문제로 놓고 서로의 체면을 지켜주는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예상되는 것이 네오위즈게임즈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행위로 제소를 하는 것이다. 이는 최후의 수단이 되겠지만 이 마저도 네오위즈측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섣불리 꺼내 들기에는 부담스런 카드다. 하지만 막다른 골목에 몰린다면 이 방법이라도 쓰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더게임스 김병억 기자 be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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