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이하 PSP)가 지난 2005년 5월 2일 국내에 최초로 출시된 지 2년 4개월 만에, 새로운 형태의 PSP가 등장했다. SCEK(대표 이성욱)는 4일(오늘), 코엑스 메가박스 옆 신한뱅킹존(The Bank Zone)에서 일본(9월 20일)보다 13일 앞선 9월 7일 발매될 가볍고 컬러풀해진 신형 PSP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SCEK 마케팅팀 강희원 차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SCEK 강성욱 대표도 참석해 신형 PSP의 국내 판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희원 차장은 “신형 PSP는 기존 제품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해 나온 제품이기 때문에 ‘PSP2’나 ‘PSP 2nd’ 버전의 개념이 아니다”며 “보다 날씬하고, 가볍고, 빨라지고, 색깔이 다양해진 PSP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PSP의 무게는 약 189그램으로 기존 모델(280그램)보다 33% 가벼워졌으며, 두께는 기존 모델에 비해 5밀리미터 가량 얇아졌다. 실제 손으로 들어 본 느낌 역시 기존 모델에 비해 가벼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색깔도 닌텐도 DS Lite를 겨냥한 듯 보다 다양해져 ‘피아노 블랙’, ‘세라믹 화이트’, ‘아이스 실버’, ‘로즈 핑크’, ‘라벤더 퍼플’, ‘펠리시아 블루’ 등 총 여섯 가지의 색상을 구비해 휴대성과 패션성을 보다 부각시켰다.

특히, 신형 PSP에는 비디오 출력(Video Out) 기능이 새롭게 탑재되어,UMD(Universal Media Disc)에 저장된 게임 및영화, 메모리 스틱에 담긴 이미지나 영화를 TV를 통해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다만, 비디오 출력 기능은 비디오 출력 전용 케이블(Component AV cable)을 따로 구입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UMD의 게임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기능도 강화되어 게임 플레이 시 로딩 시간을 단축시켰다. 그 외에도 USB 케이블을 이용해 PSP를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나 PC에 연결하면 데이터 전송은 물론 USB 케이블을 통해 PSP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이 새로 추가되어 유저들의 편리성을 높였다. SCEK는 우선 ‘피아노 블랙’과 ‘세라믹 화이트’, ‘아이스 실버’ 등 세 가지 색의 신형 PSP를 오는 7일 소비자가격 17만 8천 원(부가세포함)에 출시할 예정이며, 나머지 색 역시 조만간에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하반기에 출시될 PS3 및 PSP의 게임 소프트웨어를 공개하고 시연하는 자리도 가졌다. PS3 대작 타이틀 ‘LAIR’, ‘헤븐리 스워드’ 등의 시연 버전이 공개되었으며, ‘헤븐리 스워드’는 자막이 한글화된 버전으로 주목받았다. PSP 타이틀로는 ‘철권5 다크 리저렉션 온라인’을 비롯하여 ‘파이널판타지7 크라이시스 코어’, 두뇌 자극형 게임 ‘마와스케스’ 등이 올 하반기 유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PSP는 2005년 5월 2일 첫 출시된 이후 올해 8월 기준으로 총 3백 60만대 팔렸으며, 게임 소프트웨어는 1백 1십만 개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한국 이소연기자 (jsbar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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