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새해를 맞이하여 각 프로게임단의 2006 시즌에 대한 평가와 함께 새해 포부를 듣기 위해 게임단 숙소를 찾았다. 그 첫번째로 온게임넷 스파키즈 팀의 숙소를 찾아가 선수들과 진솔하고 솔직담백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내고 있는 한동욱 선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

▲ 2006년 한 해가 한동욱 선수에게는 상당히 기분 좋은 한 해였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떤가? - 한동욱 : 작년에는 내 자신이 노력을 많이 한만큼 운도 많이 따랐던 한 해였던 것 같다. 왠지 지금 생각해보면 노력한 것에 비해 분에 넘칠만큼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서 기뻤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1 우승을 통해 많은 선수들이 갈망하는 개인리그 우승 타이틀을 획득한 것에 만족한다. ▲ 지난 2006년에 치른 신한은행 스타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를 꼽는다면? - 한동욱 : 무엇보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1 8강 2경기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물론 4강전과 결승 역시 기억에 많이 남지만 스스로 생각해 볼 때 가장 뿌듯한 경기는 8강 2경기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1의 경우 초반 시행착오를 겪은 이후 와일드카드전을 치르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그때 이후부터는 게임 내용이 계속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1은 개인적으로 매우 뜻깊은 대회라 말할 수 있겠다.

▲ 2007년의 시작을 열면서 최근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3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우승을 차지했던 시즌1 당시와 비교해 보면 어떤가? - 한동욱 :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1과 시즌3을 비교해 봤을때 지금은 시즌1보다는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 요즘은 1경기씩 치를 때마다 부담도 많이 되고, 그래서 그런지 여유있게 게임하는 편은 아니다. 물론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좋은 것도 있지만 약이라면 약이고, 독이라면 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리고 시즌2 당시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다른 경기나 WCG 선발전 같은 경기에서는 다 이겼었는데 시즌2 무대 만큼은 유독 경기가 안 풀리더라.(웃음) 그런 것을 보고 스타리그 우승자는 다음 시즌에서 성적을 내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또 한번 실감했다. 시즌2에서는 지난 시즌1 우승하고 나서 나태해지면 성적이 안 나올텐데라는 압박감이 심해서 그랬던 것 같다. ▲ 이야기 나온김에 잠시 언급하자면 한동욱 선수의 경우 WCG 선발전에도 출전했었는데 WCG 대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한동욱 : 모든 프로게이머가 이벤트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다. 좋은 대회이고, 한국 대표의 이름을 걸고 나가는만큼 중요한 대회고, 명예로운 대회라고 생각한다. 팀 입장에서는 프로리그가 중요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WCG에 맞게 연습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어느 정도 준비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당연히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느 경기든지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 팀의 에이스로써 활동해야 하는만큼 부담감이 많을텐데? - 한동욱 : 사실 후기리그 때는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연습을 많이 하지도 못했고, 정신적으로도 컨트롤이 잘 안되서 팀에 폐를 끼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많이 반성했다. 이제부터 새해에는 연습량을 늘리고,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해나가겠다. ▲ 전상욱, 이병민 등 동갑내기 선수들하고 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주 연락하는 편인지? - 한동욱 : 동갑내기 친구라면 친구란 이름 자체만으로도 의지가 된다. 프로게이머가 됐으니 e스포츠라는 이름 하에서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이 친구인 것 같다. 그래서 기회가 될때마다 편하게 자주 연락을 취하는 편이다. ▲ 운동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 어떤가? - 한동욱 : 최근에 살이 많이 쪘다고 생각한다. 기사에 나간 사진을 보면서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외형적인 이미지 관리에 신경써야 겠다고 생각하다보니 운동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지게 됐다.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별명이 있다면? - 한동욱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애칭도 없고, 싫어하는 것도 없는 것 같다. 팬들이 어떤 별명을 불러주든지 간에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다 좋다.(웃음) ▲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를 듣고 싶다. - 한동욱 : 뻔한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프로리그에서 성적을 낸다거나 개인리그에서 성적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서는 이야기 안하겠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연습을 하면서 인터넷이라든지 이런데 시간을 많이 할애한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종종 한다. 새해에는 게임도 중요하지만 외적인 부분도 더욱 신경써서 팬들의 관심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취재 / 게임한국 정대훈 기자(gpidy@), 정윤진 객원기자(charismamedic@)
게임한국 정대훈기자 (gpi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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