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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굴복한세계최대의게임쇼`E3`

작성자
관련사이트 게임한국
작성일
2006-08-01

7월 31일, E3를 주관하는 ESA(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의 더글라스 루엔스타인(Douglas Lowenstein) 대표가 공식 사이트를 통해 E3를 대규모로 축소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더글라스 루엔스타인 대표는 “세계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E3가 생긴 지난 12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며 동경게임쇼, 독일의 GC 등 많은 게임 전시회가 생겨나고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등 개별 회사들의 이벤트 또한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의 미디어, 게임 개발자들, 소매상들 및 중요 소비자들이 보다 질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형태로 E3를 축소해야하는 당위성을 느꼈다”고 말하며 E3의 축소 이유를 밝혔다.지난 12년간 세계 최고의 게임쇼 자리를 지켜온 E3가 대대적인 축소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주요 게임 관련 사이트들은 이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내세우고 E3의 ‘붕괴’ 소식을 전하고 있다.E3가 이번 축소 방침을 발표한 데는 개별 퍼블리셔의 전시회성 이벤트 부각, 인터넷의 발전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하지만 보다 주요한 원인은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SCEA, EA, THQ 등 주요 스폰서 회사가 더 이상 E3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들의 비용으로 대회를 열어온 데다 관람 인원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스폰서 회사들이 발을 빼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ESA가 ‘벼랑 끝 선언’을 한 것이다.E3가 열리는 LA시 측은 매년 6만이 넘는 참가자와 관람객을 통해 2천만 달러의 수익을 얻어왔다고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들어간 비용은 훨씬 많아,컨벤션 센터 대관 비용1천 2백만 달러와 따로 지불해야 하는 대규모의 부스 비용까지 모두 참가 업체들이 부담했으며 호텔, 부가 엔터테인먼트, 교통수단, 전시회 인력 등에 5천만 달러에서 7천만 달러 정도가 소요됐다고 한다. 또한 몇몇 자료에 따르면 주요 스폰서들은 ESA측에 손실에 대한 보상금액 5백만 달러까지 부담해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해외 게임 웹진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분석한 E3의 붕괴 이유 열 가지 중 세 개가 높은 비용에 관련된 것으로, 그간 E3에 참가한 상당수 업체가 비용 부담을 느껴왔음을 알 수 있다. 고비용을 투자함에도 불구, 그만큼의 수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요 회사들이 더 이상 투자대비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게임쇼 역시 산업 발전을 위한 자리인 만큼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주최 측인 ESA에서 주요 스폰서들을 설득하지 못했다는 점, 스폰서들이 빠져나간다는 이유로 세계 최고의 대회를 한 번에 대폭 축소하겠다는 발표했다는 점 등은 아쉬운 부분이다. ESA 측에서는 보다 초점화된 비즈니스의 장으로 E3를 새롭게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세계 게임계를 이끌고 있는 사람에게서 ‘문화’나 ‘발전을 위한 투자’가 아닌 ‘자금’ 없는 전시회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이 나왔다는 점은 많은 게임팬들을 실망시킨다.한편, 해외 웹진 ‘게임 스팟’에서는 일반적인 전시회에서는 택시 기사들이 25~30%의 부가 수익만을 올릴 수 있었던 데 반해 유독 E3때만큼은 50%이상의 수익을 올려, 약 5천만 명의 택시 기사들이 부가적으로 500달러 정도의 수익을 얻어왔다며 이제 E3가 축소되면 그들이 ‘힘들어할’ 것은 확실하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이번 E3 축소와 긴밀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SCEA, EA, THQ 등에서는 아직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게임한국 이소연기자 (jsbar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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