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소니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 PS3의 제조 원가가 공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 메릴린치는 17일 자료를 통해 PS3를 구성하는 주요 부품들의 제조 원가들의 상승률을 고려하여, 제조 원가가 총 900달러(한화 90만원 상당)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메릴린치는 자료에서 PS3의 중심축인 Cell을 비롯하여 엔비디아의 GPU, 비디오 메모리, 블루레이 디스크 시스템 등 주요 부품 가격들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여 이러한 금액이 산출되었다고 밝혔다. 이 가격에는 착탈 가능한 하드디스크 가격이 포함되지 않아, 온라인 기능 대응이 현실화될 실기 제품에서는 제조 원가가 약 10만원 상당 상승한 1천달러(한화 100만원)에 도달할 전망이다.제조원가가 이렇게 높은데는 현재 프로토타입 형태로 선보이고 있는 Cell의 대량 생산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불량품의 대체품과 블루레이 디스크 시스템이 중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제품만으로도 이미 제조 원가의 반이 넘는 580달러(한화 58만원 상당)이 소요될 전망이다.메릴린치는 초기 제조 원가가 높지만 3년 후에는 제조 원가가 1/3 수준인 3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였다. 하지만 현재 PS2의 경우 초기 제품에서 현재까지 이르는 동안 비슷한 추세로 제조 원가가 떨어진 바 있어서 PS3의 제조 원가 자체가 큰 이익을 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제조원가가 900달러에 달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에게 제공될 가격은 약 600달러(한화 60만원 상당)선이 될 가능성이 유력시하다. 초기 하드웨어를 생산할 경우 하드웨어의 생산 가격의 약 2~40%를 포기하고, 이를 소프트웨어 판매 수익으로 메꾸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3~40만원대로 책정된 'X박스360'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대로시장에서 평가되고 있어, PS3의 초기 시장 진입은 차세대기에 대한텃세를 제대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한국 김혁기자 (seri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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