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호재로 인해 최근 높은 등폭을 보였던 게임주가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지스타 2023'으로 들뜬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는 평이다.

17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18.33포인트) 하락한 2469.85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게임주가 다수 몰린 코스닥 역시 전거래일 대비 1.49%(12.05포인트) 하락한 799.06포인트에 거래를 마치며 800포인트선이 무너졌다. 게임엔터테인먼트 종목은 평균 4.1%의 높은 하락폭을 보였다.…

이날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곳은 위메이드 그룹주였다. 위메이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73%(3300원) 하락한 5만 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최근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진출 이슈가 겹치며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세가 일부 꺾였다.

자회사 위메이드맥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95%(870원) 하락한 1만 1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위메이드플레이 주가 역시 전거래일 대비 8.18%(1010원) 하락한 1만 134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높은 하락율을 보였다.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11%(1만 400원) 하락한 19만 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스타 2023'을 통해 선보인 신작 '다크 앤 다커 모바일'과 '인"이'가 국내외에서 큰 이슈 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급등한 주가 때문에 가격 부담감이 심해져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예측된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8%(7500원) 하락한 24만 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 회사는 '지스타 2023'을 통해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등 3개작의 시연 부스를 운영한다. 8년 만의 '지스타' 복귀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만큼, 신작 기대감이 해소되며 생긴 일시적 부진으로 보인다.

넷마블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16%(3150원) 내린 4만 7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달 24일 최저 3만 6750원에서 이달 15일 최고 5만 2200원까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격 부담감이 심해지며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컴투스홀딩스(-5.11%), 넥슨게임즈(-2.74%), 데브시스터즈(-2.62%) 등 대형과 중견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