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LG V30'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가 신형 스마트폰 'V30'을 공개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 대부분이 카메라와 음향 부분에 집중돼 게임관련 성능면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다.

LG전자(대표 조성진, 정도현)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7' 사전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V30'을 공개했다. LG전자의 V 시리즈는 '고사양 스마트폰'이란 프랜차이즈로 출시된 LG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LG V30'은 전작인 'V20'보다 큰 6인치(2880x1440) 크기의 LG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젤 및 두께를 줄이는 데 성공하면서 전체적인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 4GB 램과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 역시 전작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도록 했다.

'V30'의 핵심 업그레이드 부분은 카메라와 음향이라고 할 수 있다. 'V30'에는 조리개 값 F1.6의 글라스 렌즈 등 최고 성능의 카메라 누구나 영화 같은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시네 비디오' 모드 B&O 플레이와 협업한 하이파이 쿼드 DAC의 고품격 음질 지원 기능을 더하면서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LG는 'V30'을 소개하면서 스마트폰의 성능 개선, 특히 게임 관련 부문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발표를 하지 않았다.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LG페이' 등 부가적인 요소는 직접 별도의 페이지를 할애하면서 소개를 했지만 제품 자체의 사양 업그레이드 및 게임 성능과 관련돼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V30'은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프로세서는 업그레이드 됐으나 멀티태스킹 등을 담당하는 램이 예상과 달리 전작들과 같은 4GB로 고정됐다. 특히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알려진 V30+ 램이 아닌 저장 용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큰 성능 업그레이드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스마트폰의 사양 자체가 상향평준화되면서 제품 제조사들이 차별성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사양이 아닌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통해 듀얼 카메라와 S펜을 강조했고, 애플 역시 새로운 아이폰에 새로운 지문 인식 시스템과 외형을 공개할 것이란 루머가 나오면서 LG 역시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LG V30'은 이달 21일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