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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프로스포츠지원’에혈안‘눈총’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0-08-17

넥슨(대표 서민)이 프로 스포츠 후원에 그야말로 혈안이돼 있다.


이달초 제주오라CC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김비오(19)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골프 선수 후원에 나섰다.


김비오는 대회 내내 넥슨(Nexon)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모자를 쓰고,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후원사인 넥슨의 투자에 톡톡히 기여했다. 넥슨은 김비오 외에도 2부 투어에서 주로 활동해온 김도훈선수 등도 후원한다.


3∼4시간 동안 카메라가 선수들을 따라다니는 골프 특성상 홍보 효과가 큰 탓에 골프스타 스폰은 대기업이나 다국적기업들의 전유물로 간주돼왔다는 점에서 넥슨의 스폰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넥슨은 또 지난 3월엔 일본 지바롯데에서 활동중인 프로야구 김태균 선수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지바롯데는 김태균이 맹활약하면서 국내서도 인기 높은 일본 프로야구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일본은 프로야구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 스포츠란 점에서 넥슨 브랜드에 대한 홍보효과가 적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자연히 국내 케이블 방송의 스포츠 채널을 통한 방송도 잦아지면서 넥슨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넥슨은 이와함께 추성훈과 골리앗 최홍만이 활역하며 종합 격투기중 최고 인기를 누렸었던 K-1 팸플릿에도 일본 넥슨 광고를 게재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는 양상이다.


유저들과 인터넷을 통한 간접적으로 만나는 온라인게임 사업을 주로하는 넥슨이 이처럼 오프라인 프로 스포츠 스폰에 혈안이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일본 증시 상장을 앞두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풀이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매출 1조원의 대기업과 맞먹는 실적을 목표로하고 있지만, 성인층 특히 주식 투자자들인 성인층 사이에선 인지도가 크게 떨어진다.


그동안 게임 자체 브랜드 제고에만 신경을 써온 탓에 회사 브랜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탓이다.

메이플스토리·카트라이더는 알아도 그 작품 개발사가 넥슨이란 사실을 모르는 성인이 많다.


즉, 비용 대비 홍보 효과가 큰 스포츠 스타 후원을 통해 회사 브랜드를 제고함으로써 상장(IPO) 프리미엄인 공모자금 조달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란 얘기이다.


넥슨이 최근 우량한 실적을 내는 기업을 중심으로 마구잡이식 M&A 나서는 이유와 일맥 상통한다는 것이다.

M&A에 투입되는 비용보다 이를 통한 연결 실적을 바탕으로 공모자금으로 거둬들이는 자금이 몇배에 달한다면, 절대로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유저층이 대부분 청소년들로 구성된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장년층 유저를 유인하기 위한 노림수가 깔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넥슨의 서비스 플랫폼인 넥슨닷컴은 대부분 캐주얼게임으로 구성돼있다. 유저들 대부분이 20대 미만의 청소년이다.

이에따라 오프라인 프로 스포츠 스타 후원을 통해 회사 인지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중장년층 유저들을 흡입할 수 있는 인프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라는 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이 성인들이 주로 플레이하는 하드코어 MMORPG 론칭에 잇따라 실패한 것에 보듯, 중장년층 유저층 확보는 넥슨의 지상과제”라며 “잇따른 M&A와 함께 골프·야구 같은 프로 스포츠스타 후원이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넥슨이 이런 프로 스포스 스폰이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 경영진 스스로 기업 브랜드보다 게임 브랜드를 중시하는‘스튜디오 마인드’가 강한 곳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업체로 성장했음에도 불구, 회사나 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광고나 홍보보다는 여전히 아웃풋만 중시하는 마케팅 광고에 관련 예산의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삼성전자의 한 마케팅 관계자는 “업종을 대표하는 리딩기업이라면 제품 광고와는 별개로 회사, 나아가 업계 이미지를 제고하는 노력을 솔선수범하는게 마땅하며, 그런 예산을 매출 성장폭과 궤를 같이해야한다”며 “B2C사업에 주력하는 인터넷기업들중 유저들만 신경쓰면 된다는 생각에 기업 브랜드 제고에 소홀한 기업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관계자도 성인 게임이 아닌 청소년 게임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프로 스포츠, 그것도 프로 골프 등에 스폰을 한다는 건 어딘가 앞뒤가 맞지않고 기업 도의상 어울리지도 않는 마케팅이라면서 차라리 순수 아마추어 스포츠 단체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기업성격에 맞는 지원이 합당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중배기자 jblee@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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