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이 넘으니 진짜 이게 내가 원하는 길이 맞나? 싶다.

지금에 와서 취업한다고 한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반겨할 것 같지도 않고

당연히 그 분위기 속에서 적응하기도 쉽지 않겠지, 정치질이나 견제나 안당하면 천만다행

불과 작년만 해도 게임 개발자 하면 뭔가 매력적인 직업으로 보였었는데

진짜 년도 하나 바뀌고 나이 앞자리 하나 바꼈을 뿐인데 열정이 빠르게 식어간다.

그 동안 노력했던거 공부했던거 알아봤던 시간들, 국비지원 강사에게 일방적인 모욕 들어가면서도 꾹꾹 참았던 것들

그런게 아까워서 아직까지 놓지 않고 있기는 한데....

이제는 그동안 내 길을 응원했던 사람들의 말 보단, 비난했던 사람들의 말에 초점이 맞춰진다.

하긴 나는 게임 학과 나왔는데 교수들도 그닥 나에게 관심이 없었지, 학우들도 마찬가지였고

참고로 나랑 같이 학교 다녔던 학우 중 한명이 현재 니케 디렉터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차이가 너무 많이 나고 회사도 어차피 뽑을 생각도 없다는 현실을 이제는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