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게임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스토리 기반 FPS를요.

지금도 가장 아끼는 게임이 디스아너드 시리즈, 바이오쇼크 시리즈 그리고 보더랜드 시리즈입니다.

문화예술산업의 가능성을 다방면으로 살면서 경험해 왔고 게임산업 또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앞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땅이라고 생각을 했죠.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같은 OTT서비스가 미드와 같은 기존의 대중적이지 않던 미디어를 한국인들에게 보편화 시킨 것 처럼

구글의 스태디아, 삼성 갤럭시플레이링크 같은 게임 스트리밍 시장이 활성화 된다면 여러 콘솔 명작들이 롤, 배그, 피파만 하던 한국 유저들에게 보편화될것 같기도 했구요.

작년부터 게임 인디 스타트업에서 외주로 기획업무를 받아 해 보기도 했습니다. 페이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으나 매력적인 세계관을 만들고 그것이 실제 게임으로 구현 되는걸 보니 재밌기도 했죠. 비록 프로젝트 소멸로 빛을 보진 못 했지만..

졸업 후 진로를 고민 할 때 단연코 게임업계가 1위였습니다. 그런데 게임잡을 눈팅하고, 유튜브 영상도 찾아보고 게임 회사 관련 리서치도 해 본 결과로는 대한민국 게임 회사에선 제가 꿈꾸던 게임 기획과 개발을 할 수 없다는 것 처럼 보이더군요..

물론 현직자도 아니고, 그냥 인디 스타트업 일 좀 해본애가 뭔 소리냐 하실 수도 있습니다..

게임 시장이 모바일로 넘어가고, 나오는 게임은 죄다 MMORPG 천족 마족 기사 가운데땅 세계관틱한 이름 가챠

소규모 게임은 죄다 캐주얼..

큰 회사 작은 회사 할 것 없이 저렇더군요 다들. 그리고 한국 게임 회사에 취업한다면 결국 저 발전 없고 판에 박힌 게임들을 기획하고 찍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원하던 게임기획은 저런게 아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