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출범 22주년을 맞아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게임 외에 문화 장르들과 융합한 새로운 전시 컨벤션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3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간담회를 갖고 2026년 지스타의 운영 방침과 세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조직위는 올 지스타의 핵심 전략으로 '산업과 타깃 오디언스의 외연 확장' '인하우스 콘텐츠 확대'를 내세웠다. 그 첫 전략으로, 산업 흐름의 변화를 반영해 게임을 즐기지 않는 대중까지 아우르는 '외연 확장'에 방점을 찍고, 이를 위해 만화 팝컬처 모빌리티 등 이종 산업과의 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조영기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전시회는 본질적으로 시장의 투영"이라며 "최근 콘솔 중심으로 재편되고, 개발 기간과 리소스 투입이 늘어나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춘 전시회의 체질 개선은 필연적이고 절실히 요구되는 과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외연 확대를 위해 인공지능(AI) 스토리 창작 플랫폼 '크랙'이 전시회의 간판인 메인스폰서를 맡는 등 파격적인 파트너십도 구축한다. 게임 산업의 핵심 화두인 'AI'와 '내러티브'에서 접점을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종 산업과의 적극적인 연계는 이번 지스타의 달라진 양상을 보여줄 전망이다. 트렌드 거래 플랫폼 'KREAM(크림)'과 연계한 스페셜 패스 발매, 현대자동차 N브랜드와 결합한 버추얼컵 대회 등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의 협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의 협업을 통해 키비주얼을 제작하는 등 게임을 넘어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확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게임 전시회로서의 성격과 내실 강화 역시 놓치지 않겠다는 게 조직위의 입장이다. 웹젠을 비롯해 호요버스 넷이즈게임즈 빌리빌리게임 센추리게임즈 등 국내외 유력 게임업체들이 대거 참가 계획을 확정지었다.
특히 인텔과 연계한 신작 체험존에는 세가 유럽 스튜디오 코에이테크모게임스 등 글로벌 업체들이 참가하며, 이들은 이곳을 통해 미출시 기대작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업체별 사정으로 인해 발표하지 못한 업체들도 적지 않다면서, 이들을 포함한 상세 리스트를 곧 발표할 방침이라고 조직위는 밝혔다.
지난해 열린 지스타 현장 전경.조직위는 또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과 중소업체 지원을 위한 개편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B2B 전시장에서 이용룔이 가장 높았던 비즈니스 라운지 규모를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키워 피크 시간대의 미팅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소규모 개발사 및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최소 단위의 부스 역시 비용이나 운영 부담이 큰 편이라는 점에서 라운지 내부에 0.5부스 규모의 '라운지 부스'를 신설하기로 했다.
참가사에 따라 콘텐츠의 질이 결정되는 수동적인 전시 구조도 바꿔 나가겠다는 것이 조직위의 판단이다. 이를위해 '지스타에 방문하면 확실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포지셔닝을 구축하기 위해 '인하우스 콘텐츠'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대표 인하우스 콘텐츠인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 갤럭시'는 제2전시장 1층에 대규모로 조성된다. 디볼버디지털 디스코더 스팀 덱 유니티 등 글로벌 플랫폼 퍼블리셔 엔진 등이 참가해 입체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열린 지스타 현장 전경.
지난해 열린 지스타 현장 전경.강연과 대담이 펼쳐지는 'G-CON 2026'은 단순 강연에서 벗어나, '내러티브'라는 명확한 테마 아래 게임 뿐 아니라 영화 감독 애니메이터 등 이종 산업의 거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AI 시대의 서사적 가치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담론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또 세션 종료 이후의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관람객과 연사가 자유롭게 소통하는 네트워킹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운영 측면에서도 내실을 꾀할 방침이다.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하는 가운데, 편의성과 공정성을 높인 100% 사전 예매제를 한층 강화해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스타 2026'은 올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스타TV 채널을 통한 온라인 방송도 진행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