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턴제 전투, 도트 그래픽, 암울한 세계관을 결합한 웹젠의 '메모리스: 포세이큰 바이 라이트'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최근 화제의 작품 '메모리스: 포세이큰 바이 라이트'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블랙 앵커에서 개발한 턴제 전략 RPG다. 앞서 이 작품에 대해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으로 얼리 액세스를 진행했으나, 작품명을 뒤늦게 바꿔 선보인 것이다.
이 작품에 가장 눈에 띈 점은 무엇보다 도트 그래픽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은 몰입감을 높이고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 풀 3D 그래픽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차별화를 위해 도트 그래픽을 사용한 업체의 경우에도 귀여움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편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게임의 잔혹한 세계관과 고어한 연출을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하고 있다. 어둡고 유혈이 드러나는 모습을 도트 그래픽으로 절제해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로 인해 무서운 것을 싫어하는 유저라 할지라도 큰 거부감 없이, 긴장감만 느낀 채 플레이할 수 있다.
작품의 세계관도 눈에 띈다. 이 작품은 괴물들에게 휩쓸려 폐허가 된 가상의 중세 도시 르모어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맵 곳곳에는 이러한 괴물들과, 피해자들의 모습이 존재한다. 여기에 편지 등으로 작품의 서사를 풀어내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작품만의 암울한 세계관과 도트 그래픽이 묘한 시너지를 내며 게임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킨다.

턴제 전투로 펼쳐지는 전략 요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요소다. 작품에 등장하는 각 스테이지에서는 다수의 적이 쏟아져 나온다. 여기에 적들 역시 저마다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 쉽게 이들을 제압하기가 쉽지않다.
반면 유저가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의 성능 등은 그리 높지 않다. 자칫 너무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각 스테이지의 기믹과 올바른 캐릭터 조작을 통해 이겨 나갈 수 있다. 너무 어렵다며 유저에게 좌절감만 주고, 반대로 너무 쉽다면 지루해질 수 있지만 적절한 전투 난도 설계를 통해 끊임없이 몰입하게 만든다.
턴제 전략 RPG를 표방한 만큼 육성의 재미도 갖췄다. 적들을 제압하고 레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원하는 냉병기를 장착시키고, 메모리스 파편을 결속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갈 수 있다.

작품 내 무기는 타격, 관통, 참격 속성으로 구분된다. 적마다 해당 속성에 다른 내성을 보유해 적절한 시간에 장착시키는 것이 전투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메모리스 파편은 죽은자의 기억이라는 설정을 보유한 성장 시스템이다.
이를 캐릭터에 결속시켜 새로운 능력을 얻을 수 있다. 가령 노동자의 기억을 결합해 방어벽을 설치하는 능력을 얻거나, 방패병의 능력을 얻어 방어력을 높일 수 있다. 캐릭터다마 결속시킬 수 있는 기억에는 제한이 있어 이를 조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밖에 1기가도 채 안되는 낮은 용량에 비장한 모습을 안기게 하는 OST 등은 작품의 숨겨진 강점이라 할 수 있다.
'포세이큰'은 도트 그래픽, 잔혹한 세계관, 턴제 전투가 맞물려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는 수작이다.
새로운 도트 그래픽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나, 전략적 턴제 전투의 재미를 체험하고 싶은 유저라면 이 작품이 썩 괜찮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