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월정 구독 서비스 'X박스 게임패스'의 요금제 변화를 거듭하고 있으나 국내에서 호응을 이끌어낼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는 9월 14일 월정 구독 서비스 X박스 게임패스에 새로운 모델 'X박스 게임패스 코어'를 도입한다.

X박스 게임패스는 월정 구독료를 지불하고 X박스 콘솔 및 PC에서 수백개의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안드로이드 및 iOS 모바일 기기에서의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도 지원된다.

PC에서의 게임패스 월 7900원, X박스 시리즈X|S 등의 콘솔 구독 상품은 월 8500원으로 책정됐다. 또 이를 아우르며 클라우드 서비스가 포함되는 얼티밋 플랜은 월 1만 350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 외에도 X박스 콘솔에서 멀티 플레이 이용 및 매달 2개의 무료 게임, 멤버십 할인 등이 제공되는 'X박스 라이브 골드' 상품을 월 7900원에 판매해왔다.

MS는 이번 구독제 개편을 통해 'X박스 라이브 골드' 대신 '게임패스 코어'를 새롭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게임패스 코어'는 기존 '라이브 골드'와 동일한 혜택을 유지하는 가운데 매달 제공되는 2개의 무료 게임이 25개의 라이브러리로 변경되는 게 특징이다.

이 회사는 25개 라이브러리 게임 중 일부를 공개했다. 출시 전 나머지 콘텐츠를 발표할 예정이며, 1년에 2~3번 새 타이틀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어몽어스' '디센더스' '디스아너드2' '둠 이터널(배틀모드)' '엘더 스크롤 온라인: 탐리엘 언리미티드' '페이블 애니버서리' '폴아웃76' '포르자 호라이즌4' '기어스5' '그라운디드' '헤일로5' '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 '휴먼 폴 플랫' '인사이드' '오리와 도깨비불' '사이코넛츠2'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2: 저거넛 에디션' 등의 라인업이 공개됐다.

기존 '라이브 골드' 구독자는 9월 14일 'X박스 게임 패스 코어'로 전환된다. 이에 앞서 9월 1일에는 라이브 골드의 무료 게임 혜택인 '게임 위드 골드'가 종료된다. 다만, 기존 '게임 위드 골드'를 통해 받은 게임들은 '게임패스 얼티밋'이나 '게임패스 코어'를 구독할 경우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X박스 360 타이틀의 경우 구독 상태와 관계 없이 라이브러리에 보관되도록 한다.

MS는 최근 X박스 게임패스 콘솔의 가격을 9.99달러에서 10.99달러로 인상했고, 얼티밋 역시 14.99달러에서 16.99달러로 올렸다. 이에따라 한국에서도 각각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이 외에도 일각에선 기존 선불 구독제에 대한 전환 비율을 변경한 것도 지적하고 있다. X박스 라이브 골드나 PC 및 콘솔 게임패스를 구독 중인 가운데 얼티밋을 구매할 경우 남은 선불 시간을 전환해 주는 비율이 달라진 것이다. 기존 대비 전환 비율이 낮아짐에 따라 아쉬움을 나타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는 것.

또 MS는 최근 X박스 플랫폼의 기대작 '스타필드'에 대한 현지화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예상되며 팬층의 실망감이 커지기도 했다.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MS가 내놓은 정책이나 행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우세하다는 평이다. 때문에 이번 X박스 게임패스의 구독제 변경 역시 냉담한시각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