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유튜브를 통한 게임 서비스 확대를 타진 중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관련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유튜브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새로운 기능 '플레이어블스(playables)'를 실험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를통해 PC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및 iOS 기반 모바일 기기의 유튜브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에는 공으로 벽돌을 부수는 캐주얼 아케이드 게임 '스택 바운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의 이 같은 행보는 유튜브 광고 등의 매출 감소에 따른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함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유튜브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6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로 보이는 중이다. 관련 매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유튜브가 새로운 성장 영역에 진출하는 노력으로 게임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튜브 측은 "우리는 오랫동안 게임에 초점을 맞춰왔고, 항상 새로운 기능을 실험하고 있지만, 지금은 발표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업계는 구글이 클라우드 및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태디아'에 실패했다는 것도 되짚고 있다. '스태디아'는 2019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약3년 만에 시장에서 철수했다.
당시 '스태디아'는 유튜브 시청중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스태디아'가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다는 것. 이번 유튜브를 통한 게임 서비스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같은 시도와 비교가 불가피하다는 평이다.
업계는 또 넷플릭스의 게임 서비스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넷플릭스는 기존 출시작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바일게임들을 자사의 앱과 연동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는 앞서 나이트스쿨, 넥스트게임즈, 보스파이트스튜디오 등의 게임 업체를 인수했으며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등 게임 사업 확대에 대한 각오를 나타내왔다. 이와 함께 '기묘한 이야기'와 같은 오리지널 시리즈 판권(IP)을 활용한 게임을 비'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출시했다.
넷플릭스의 게임은 광고를 비'해 추가 요금이나 인앱 구매가 없는 형태로 제공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라인업을 점차 확대함에 따라 이제 50개 이상의 게임을 무제한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네오위즈가 인수한 하이디어가 넷플스와 모바일게임 '고양이와 스프'에 대한퍼블리싱을 체결해 선보이는 등 우리 업체들의 새로운 도전 가능성을 열기도 했다.
업계는 이 같은 행보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가입자를 위한 무료 혜택으로 제공하는 만큼 당장의 매출 효과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치라는 지적이다.
넷플릭스에 앞서 디즈니가게임 사업 진출 이후 부진한 결과를 거둔 것도 비교 사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IP의 매력과 게임을 통해 성과는 내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로서 보수적인 전망도 다수 제기돼왔다.
유튜브가 게임 서비스를 어떻게 전개할지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은 편이다. 때문에 앞서 넷플릭스와비교해 어떤 차이를 보여줄지,'스태디아'의 실패 사례와는 다른 행보를 이어갈지도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