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에 인게임 클랜 시스템을 도입하며 리텐션 증가, 소규모 커뮤니티 기능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클랜 시스템은 지난 17일 공개된 23.2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도입됐다.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협력하며 클랜을 성장시키고 다양한 혜택과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신규 기능이다. 기존에도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하며 친해진 다른 유저와 디스코드,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비공식 클랜을 결성하기도 했으나, 인게임에서 보다 체계적인 클랜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클랜 생성 기능은 플러스 계정 플레이어에게만 주어진다. 클랜 결성에는 1만 5000BP가 필요하며, 클랜별 최대 정원은 100명이다. 1명의 클랜 마스터와 클랜 관리자, 일반 회원으로 플레이어별 역할을 구분하며 튜토리얼을 완수했을 경우 클랜에 가입할 수 있다.

각 클랜은 최대 20레벨까지 성장할 수 있는 클랜 레벨을 갖고 있다. 클랜원들이 매치를 플레이하면 클랜 경험치를 획득해 클랜 레벨을 높일 수 있다. 클랜 레벨은 플레이어의 솔로 플레이로도 성장시킬 수 있지만, 클랜원과 함께 스쿼드로 플레이할 경우 2배의 경험치 보너스가 주어진다.

크래프톤은 클랜에 가입한 플레이어들에게 다양한 기능과 혜택, 그리고 소속감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플레이어는 소속된 클랜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최대 4자의 클랜 태그를 닉네임과 PUBG ID에 장착할 수 있다. 클랜 태그는 태그를 감싸는 태그 플레이트와 함께 증정된다. 특히 태그 플레이트는 클랜 레벨에 따라 총 8단계로 업그레이드돼, 플레이어로 하여금 자신의 클랜을 뽐낼 수 있게 한다.

또한 플레이어가 클랜원과 함께 게임 플레이 시 플레이 보상으로 획득하는 BP에 30% 부스트를 제공한다. 또한 클랜원 간 소통하며 언제든지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인게임 클랜 채널을 채팅에 추가했다. 이 밖에도 클랜 검색 페이지를 신설해 클랜을 홍보하거나 클랜원을 모집할 수 있도록 돕고, 소셜 페이지에 클랜 탭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클랜 엠블럼 제작소' 페이지를 오픈해 클랜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랜명, 태그, 엠블럼 디자인까지 다양한 제작이 가능하다. 해당 페이지를 통해 제작한 클랜 엠블럼은 소셜 채널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를 국내 퍼블리싱하는 카카오게임즈는 인게임 클랜 업데이트 이전인 지난 3월부터 클랜 라운지 페이지와 클랜 활동비를 지원하며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클랜원들과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클랜원들과의 멋진 행사를 기획한 클랜에게 100만원의 활동비를 제공하며 이목을 끈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의 노력으로 클랜을 통해 배틀그라운드를 함께 즐기는 플레이어들은 점차 늘고 있다. 크래프톤은 "클랜에 가입해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의 게임 플레이 시간이 기존 대비 크게 늘어났다. 또한 커뮤니티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클랜 시스템으로 인한 인게임 변화에 만"을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