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게임주는 증시 전반의 분위기 회복에 판호 발급 호재까지 더해지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는 내림세를 보이는 등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31일 크래프톤 주가는 18만 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달 첫 거래일(2일, 16만 9000원) 대비 8.57% 증가한 수치다. 기간 중 최고가는 18만 3800원, 최저가는 15만 4000원이다. 앞서 내림세를 거듭해 가격 부담감이 낮아졌고 여기에 1679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결정이 힘을 더했다. 이 회사는 이달 게임 대장주 자리를 되찾았다. 자체적으로 주가가 오른 점도 있지만 엔씨소프트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한 영향이 더 컸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2일 43만 2500원에서 이날 37만 1500원의 변동을 보였다. 한 달 동안 14.1%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기간 중 최고가는 44만 4000원, 최저가는 36만 5500원이다. 신작 ‘TL’ 출시 전까지 수익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게임 대장주 자리를 유지했으나 이달 크래프톤에 자리를 넘겨줬다.

넷마블의 이날 주가는 2일(6만 900원) 대비 8.86% 오른 6만 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간 중 최고가는 6만 7000원, 최저가는 5만 4600원이다. 이달이 회사의 작품인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중국 외자판호를 발급 받았다. 이로 인해 중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앞서 판호를 받은 이 회사의 게임이 하반기부터 중국에 론칭되며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견·중소 업체들 역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2일 4만 7900원에서 이날 4만 1700원의 변동을 보였다. 한 달 동안 12.9%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기간 중 최고가는 4만 8900원, 최저가는 3만 9850원이다. 기간 중 이 회사는 신작 ‘아키에이지 워’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출시 후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적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펄어비스는 2일 4만 3000원에서 이날 4만 6250원의 변동을 보였다. 한 달 동안 주가가 7.5% 오른 것이다. 기간 중 최고가는 4만 7250원, 최저가는 3만 9900원이다. 특별한 신작 이슈는 없었으나 아이슬란드 자회사인 CCP게임즈가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검은사막’에 이뤄진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가 큰 인기를 얻으며 기존작품의 안정적 성과가 부각됐다.

위메이드는 2일 5만 1500원에서 이날 5만 200원의 변동을 보였다. 기간 중 최고가는 5만 5600원, 최저가는 4만 5450원이다. 글로벌 출시된 ‘미르M: 뱅가드 앤 베가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또한 암호화폐 위믹스가 비트닷컴에 상장하는 등 호재가 많았다. 하지만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바이낸스 제소 등으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됐다. 관련 영향을 받으며 주가가 하락했다.

컴투스는 2일 6만 7200원에서 이날 7만 2300원의 변동을 보였다. 기간 중 글로벌 출시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 글로벌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태국과 프랑스에서 이른바 국민 게임으로 등극했다는 평가다. 또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서 이뤄진 콜라보레이션도 효과도 크게 나타나며 매출순위 반등을 보였다. 이로 인해 월 초 대비 주가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넥슨게임즈는 2일 1만 4300원에서 이날 1만 8500원의 변동(29.3%↑)을 보였다. 이 회사 작품인 ‘블루 아카이브’가 중국 외자판호를 발급 받았다. 특히 이날 현지 사전예약까지 이뤄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외에도 모회사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가 론칭되며 넥슨게임즈까지 관심이 이어졌다. 또한 ‘베일드 엑스퍼트’ 등 차기작도 부각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데브시스터즈가 2일 5만 2900원에서 이날 5만 6500원, 네오위즈가 4만 5950원에서 4만원, 웹젠이 1만 7790원에서 1만 6980원, 엠게임이 8990원에서 8810원의 변동을 보이는 등 업체별 등락이 크게 엇갈렸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