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하는 다수의 국내 게임업체들이 'GDC 2023'에 참가했다. 각 업체들은 자사의 블록체인 생태계 비전을 발표했으나 주가와 암호화폐 변동 부문에서는 다소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열린‘GDC 2023’에 넷마블, 넥슨, 위메이드, 네오위즈 등 다수의 업체가 참가했다. 행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특히 블록체인 부문에 집중하며 자사의 생태계 비전 등을 알렸다.

업계에서는 주요 블록체인 소식 발표로 주가와 암호화폐에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행사 종료를 앞두고 있는 현재 업체별 등락이 갈리는 등 전반적인 수혜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위메이드는 지난 20일 5만 1100원에서 이날 4만 7950원의 변동을 보였다. 나흘간 주가가 6.16% 감소한 수치다. 또한 암호화폐 위믹스 역시 20일 장중 2157원에서 이날 1852원까지 떨어졌다.GDC에서 장현국 대표가 기"연설을 통해 위믹스를 소개하고 따로 부스도 운영했으나 투자시장에서의 호응으로는 이어지진 못했다는 평가다.

반면 넷마블은 GDC 참가 후 주가와 암호화폐의 동반 상승을 달성했다. 주가의 경우 20일 5만 8700원에서 이날 6400원으로 9% 상승했다. 암호화폐 마브렉스는 20일 2776원에서 이날 3632원까지 가격을 높였다. 나흘간 무려 30.8%나 오른 것이다.행사에서 이 회사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마브렉스와 신작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소개했다.

컴투스홀딩스의 주가는 20일 5만 1300원에서 이날 4만 8600원으로 5.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암호화폐 엑스플라는 20일 944원에서 이날 767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행사에서 이 회사는‘컴투스 그룹이 블록체인 플랫폼과 게임을 통해 웹3 시대를 주도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고 엑스플라를 소개했다.하지만 이 같은 행보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 외에 네오위즈홀딩스 주가가 20일 2만 9950원에서 이날 3만 1800원으로 상승했다. 네오핀은 20일 1838원에서 이날 1725원의 변동을 보였다. 행사에서 네오핀과 관련된 직접적인 행보는 없었다. 하지만 이 회사의 다른 블록체인 축인 인텔라X가 폴리곤의 플래그십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GDC에서 자사 블록체인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소개했으나 투자자들의 투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동이 현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설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행사 기간 미국발 금융불안 여파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악영향을 받았다. 실제 대표 암호화폐로 꼽히는 비트코인도 기간 중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각 업체에 따라 다양한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넷마블의 경우 주가 강세 주요 배경 중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판호 발급이 꼽히는 상황이다. 실제 위메이드의 경우 행사기간 주가와 위믹스 가격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현장에 많은 인원이 부스를 방문하고 간담회 규모도 작년보다 더 커졌다. 여기에 블록체인 게임 관련 미팅도 활발히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암호화폐의 경우 변동성이 워낙 커 상황을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이번 행사 참가로 토큰 가격이 상승하지 못한 업체들 역시 글로벌 인지도 확대를 통해 향후 더욱 주목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국내 업체들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생태계가 산업 전반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