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프트업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전날 지난해 4분기 및 연간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간실적으로 매출 2942억원, 영업이익 1811억원을 거뒀는데 이는 역대 최대 성과다.
하지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반응은 썩 좋지 못하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 하락한 3만 3600원에 거래를 시작, 오전 중 3만 3200원(2.3% 하락)까지 떨어졌다.
앞서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호실적 발표 후 다음날 각각 4.23%(10일), 7.68%(6일), 4.91%(11일) 오른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업체간 상이한 반응에 대해 투자자들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주와 분배, 즉 주주환원이 부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넷마블은 실적발표와 함께 718억원의 현금배당, 자사주 4.7% 전량 소각, 주주환원율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도 실적발표 후 공시를 통해 총 223억원 규모의 현금배당 계획을 공시했다. 크래프톤도 3년간 최소 1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중 구체적인 중장기적 주주환원 방향성을 발표하고, 이후 단계적인 실행에 착수하고자 한다며 가능성만 열어뒀다. 더욱이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중장기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계획이라 공표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공수표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후 나온 주주총회 소집결의에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사내 · 사외 이사 선임의 건만 안건으로 상정돼 있을 뿐이다.
여기에 실적 부문에서도 이견이 나온다. 연간실적으로 보면 준수한 성적이 분명하나, 4분기 기준으로 보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는 것이다. 4분기 기준 영업이익으로 371억원을 거뒀는데, 전년동기 대비 19.6% 급감한 것이다.
올해 특별한 신작 계획이 없는 만큼 실적 감소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증권가에서도 실적발표 후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낮추는 등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호실적 발표에도 기존 시프트업 투자자들의 불만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