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앱스토어가 청소년 보호를 위해 이용 등급 체계를 더욱 세분화하는 새로운 정책을 내놓았다. 이에따라 모바일게임 이용에 관한 등급 상향 조정 등 변경 사항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앱스토어의 이용 등급을 기존 4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해 운용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넥슨 컴투스 등 주요 게임업체들의 서비스 게임들의 이용등급이 새 체계에 의해 조정될 전망이다.
애플은 당초 4+ ㆍ 9+ ㆍ12+ ㆍ17+ 등급으로 앱을 분류해 왔다. 또 4+ 및 9+의 경우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전체 이용가'로 표시해 왔다. 그리고 17+로 분류된 게임 중에서 게임위의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분류를 받은 경우 별도로 이를 안내를 해 왔다.
애플은 그러나 이번에 기존 12+와 17+등급을 폐지하고, 대신 13+와 16+, 그리고 18+ 등급을 도입, 총 5단계에 의한 이용 등급을 운용키로 결정했다. 이는 애플의 새 운영체제(iOS) 버전 적용과 함께 청소년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게임업체들의 서비스 작품의 이용등급 역시 이같은 애플 정책에 의해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넥슨 컴투스 등 일부업체들의 경우 애플로부터 이용 등급 조정 가능성을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애플 등급 조정 작업으로 게임물관리 위원회의 이용 등급 역시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의 '메이플키우기' 공지사항 화면 일부.현재 넥슨의 '메이플키우기'와 '메이플스토리M'은 애플의 경우 9+ 등급으로, 게임위에서는 '전체 이용가'로 표시돼 있다. 그러나 애플의 새 기준에 의하면 이들 작품은 '12세 이용가'로 변경된다.
마찬가지로 '바람의나라 : 연' '마비노기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 등은 게임위의 '12세 이용'가에서 '15세 이용가'로 상향 조정된다.
이에대해 넥슨 측은 구글 플레이 등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종전과 동일하게 서비스가 제공되며 별도의 등급 변경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iOS의 경우 기기나 계정 설정 상태에 따라 접속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유저들의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이용등급 변경 상황에 대해 애플측에 꾸준히 문의를 하고 있다"면서 "실제 적용 시점은 기기 및 OS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컴투스의 '갓앤데몬'과 '크리티카 : 천상의 기사단'도 12세 이용가에서 15세 이용가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고, 지에이스튜디오의 '관우 키우기'에 대한 이용 등급 역시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코나미의 'e풋볼' 공지사항 화면 일부. 국내 게임업체 뿐만 아니라 외국 게임 업체 역시도 이번 애플의 등급 조정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나미의 'e풋볼'의 경우 기존 4+에서 9+로 변경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게임위 등급 분류의 경우 변동 없이 '전체 이용가'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청소년 보호 강화와 함께 보다 안전한 게임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로인해 일부 유저들의 게임 이용이 갑작스럽게 제한되는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