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가 할리우드의 상징적인 영화 배급사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키로 함에 따라 글로벌 문화산업계의 시선은 넷플릭스의 인수 계획이 과연 일정에 맞춰 제대로 될까 하는 점으로 쏠리는 등 파문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예정대로 인수작업이 마무리되게 되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의 '괴물 기업' 탄생과 함께 미디어 산업계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의 핵심 사업부를 106조원(약 827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영화 및 TV 스튜디오를 비롯해 HBO DC엔터테인먼트 워너브라더스게임즈(WB게임즈) 등 상대적으로 가치 있는 자산만을 선별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이 같은 인수 작업은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3분기께 완료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작업이 성사되면 100년 역사가 담긴 명작 프랜차이즈가 넷플릭스에 포함된다. HBO의 명작 시리즈와 DC 유니버스, 그리고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프렌즈' 등이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이를 통해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크게 늘리는 등 구독자들을 사로잡는 '락인' 효과까지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다.또 경쟁 상대로 꼽히는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애플 TV+ 등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 또한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 작업에서 WB게임즈가 포함됐다는 점도 넷플릭스의 게임 사업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WB게임즈는 그간 '배트맨 : 아캄' 시리즈 및 '호그와트 레거시' 등 AAA급의 콘솔 게임들을 대거 선보여 왔다. 게임사업에 다소 소극적인 넷플릭스가 이 같은 판권(IP)을 확보하게 되면 적극적인 게임사업 전략으로 자세로 바뀌지 않겠냐는 것이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그간 모바일 및 TV 기반의 캐주얼 게임을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해 왔다. 의욕적으로 벌려온 게임 개발 스튜디오 인수 사업도 난산을 겪기도 했다.
이번 인수작업이 완료되면 WB게임즈를 통해 콘솔 및 PC 플랫폼을 아우르는 게임 퍼블리셔로 거듭나게 된다. 이를 통해 보다 넷플릭스가 보다 복잡하거나 규모가 큰 게임들을 선보일 것으로도 예상되고있다. 또 한편으론 WB의 게임들을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하는 등 판권(IP) 활용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이번 인수 작업이 규모가 천문학적인 규모를 보이는 만큼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 등의 독점 규제 심사를 넘어서야 한다. 의외로 장기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 안팎의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작가조합과 배우조합 등 할리우드 주요 노조들은 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넷플릭스에 의한 시장 과점을 우려했다.
특히 일각에선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시장에서 지나친 지배력을 갖게 된다면, 소비자 혜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또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서비스 위주의 콘텐츠 공급 정책을 펼친다면, 이로인한 TV안방 극장 위축 등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낼 것으로 영화계 등 전통 엔터테인먼트업계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