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흠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디렉터.
전 세계 게임시장을 사로잡고 있는 데브시스터즈의 러닝 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26일 서비스 9주년을 맞이했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지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해 손쉽고 간편한 조작과 파고들수록 더욱 깊은 작품성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새 콘텐츠를 꾸준히 발표하는 등 지난 9년간 꾸준히 흥행 가도를 달려오고 있으며, 글로벌 누적 이용자 5000만명을 돌파하기도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향한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유저 대상으로 '쿠림픽 2024'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e스포츠화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올해 초에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선수단을 초청, '글로벌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이벤트로 발전시켜 나가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특히 25일과 26일 이틀간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월드 챔피언십 2025'의 본선 대회를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세계 모든 유저가 참가하는 첫 번째 대회로, 인게임 선발전에서 12만명이 참가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아왔다. 최종 8명의 참가자가 이틀간 세계 챔피언 자리를 놓고 승부를 펼친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서비스 9주년과 '월드 챔피언십 2025' 본선 개최를 기념해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주요 콘텐츠 설계 등을 맡아왔고, 현재는 작품을 총괄하는 연정흠 디렉터가 여러 질문에 대한 답변에 응해줬다.

지난해 '쿠림픽'에 이어 '월드 챔피언십'이 올해 가장 큰 행사로 기획됐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있다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e스포츠가 전세계에서 참여하는 행사가 되기를 바랬다. 지난해에는 첫 행사였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에 시간이 오래 걸렸고, 많은 팬분들을 모시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는 '월드 챔피언십'이라는 타이틀로 다른 나라의 선수들도 모시고, 경기장도 더욱 크게 넓히자는 생각이었다. 이틀간 1000석 규모의 객석을 마련했고 대부분이 매진됐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e스포츠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e스포츠로 만들기 좋은 작품이다.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더라도 한 눈에 어떤 선수가 더 잘하는 선수인지 파악하기 쉽다. 또, 러닝 게임인데 비해 실력에 따른 격차가 커 선수와 일반인간의 갭이 있기 때문에 e스포츠로 발전시킬 여지가 많았다. e스포츠로 굉장히 재밌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시도했고, 지난해 '쿠림픽'으로 가능성을 봤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e스포츠의 반응은 어떤가.
- "의외로 재밌다"는 반응이 다수다. 사실 우리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e스포츠와 이렇게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올해 초에 '쿠키런 글로벌 인비테이셔널'로 전세계 각 지역의 선수들을 모셨는데,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이번 대회 역시 많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선보여 "이게 월드 챔피언십이지"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아무래도 글로벌 원 서버, 원 빌드 서비스를 하고 있으니 전세계에서 많은 팬분들이 경기를 지켜본다. 어느 정도의 고정 선호층을 확보했고, 모든 지역에서 균일한 호응이 나오고 있다.

'월드 챔피언십'이 펼쳐지고 있는 상암 SOOP 콜로세움 현장.'쿠키런: 오븐브레이크' e스포츠를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 아직 훨씬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다른 e스포츠들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을 만큼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향후에는 대만이나 태국 등지에서 대회를 개최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향후 '쿠키런: 브레이버스'나 '쿠키런: 오븐스매시'와 같은 다른 '쿠키런' IP의 e스포츠와 연계해 거대한 축제로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 아직 생각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 의견이다. 앞으로 올림픽과 같이 모든 종목과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작품을 즐긴다고 생각하니 기대된다. 아직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모든 e스포츠 종목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언젠가 그런 행사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목표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서비스 9주년을 맞았다.
- 지난 9년 동안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개발하며 항상 유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많은 유저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팬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어야겠다 항상 그 생각을 했다. 또 팬들이 IP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세계관의 디테일을 살렸고, 그에 맞춰 유저들의 의견도 더욱 다양하고 세밀해지게 돼 지금까지 잘해올 수 있었다.
최근 '쿠키런'의 캐릭터들이 예능 방송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 우리도 세상에 알려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단발적 이벤트가 아니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기 위한 도전이었고, 깜짝 등장에 팬분들께서 놀라셨을 것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시도하겠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올해 9주년을 넘어 기념비적인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 일단 10주년을 위한 업데이트를 벌써 신경 쓰고 있다. 쿠키런 IP와 세계관을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이 남아계시기 때문에, 만족시킬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고자 한다. 10주년에 기대감이 매우 클 텐데 이를 뛰어넘기 보다는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다양하게 준비하는 중이다.
끝으로 한 마디 한다면.
-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9주년을 맞아 지난 9년 전에 나는 어땠는지를 돌이켜봤다. 사람도 많이 달라졌고, 경험도 많이 생겼는데 유저분들 역시 많은 변화를 겪으셨을 것이다. 이를 떠올리면 정말 뭉클한 느낌이 든다.
9주년은 물론, 앞으로 다가올 10주년, 그리고 그보다 더 멀리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9년 간 팬 여러분들의 사랑에 감사드리고, 더 먼 곳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