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마비노기 모바일'을 통해 MMORPG 시장에서 새로운 흥행 해법을 제시하는 등 쾌속질주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김정욱 강대현)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최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출시 7개월을 넘긴 시점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게임 판매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판매시장은 대작 MMORPG들이 큰 인기를 끌며 매출 상위권을 점령하다 시피해 왔으나, 유저 간 끊임 없는 경쟁을 유도하는 등 과금 스트레스를 줘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이 때문에 새로운 유저 유입이 감소하고, 제한된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돼 왔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그 틈바구니를 꿰뚫고 들어온 장르가 방치형 게임을 비롯해 전략 및 하이퍼 캐주얼 게임들이다. 하지만 이들 장르는 거의 외국 게임업체 작품들이었다. 예상밖으로 이들 게임은 MMORPG의 입지를 흔들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핵심인 '판타지 라이프의 즐거움'에 집중했다. 또 이를 통해 경쟁보다는 공존과 협력 중심의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이같은 외산 게임 바람을 차단해 왔다는 것이다.

'과금은 선택' 유저 친화적 설계
이 작품은 기존 전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벌목, 채광, 낚시, 채집, 아르바이트, 캠프파이어 등 생활형 콘텐츠 중심 설계를 통해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히 높은 스펙을 쌓는 것보다 협동과 관계, 추억을 중심으로 한 '함께 살아가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며 모바일 게임 흥행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과금 요소 역시 성장을 위한 '필수'가 아닌 '선택'형 위주로 설계했음에도 장기 흥행을 이끌어감에 따라, 이 작품에 대한 업계 시각마저 바뀌어 가고 있다. 유저 친화적 설계를 바탕으로 MMORPG 본연의 재미에 집중한 전략이 예상외로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이 작품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출시 7개월이 지났음에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두며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이는 출시 후 많은 유저 몰린 뒤 단기간에 대거 이탈하고 매출 상위권에서도 모습을 감추는 MMORPG의 특징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1020세대 유저가 유입되며 모바일 MMORPG 부문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점도 주목거리다. 기존 MMORPG 장르가 3040세대 위주로 인기를 끌어왔다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대 통합형 MMORPG 트렌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과 같은 게임성 및 과금 모델의 게임들이 많이 출시되는 '모비노기 라이크'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는 목소리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활성화 유저 1위, 신규 유입률 37.9%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자 차별점은 핵심 콘텐츠를 즐기는 데 있어 과금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점이다. 또 모바일과 PC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위한 유저 친화적인 게임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지표를 통해 대다수의 유저가 최종 전투 콘텐츠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구조임이 증명됐다. 지난달 '빛의 신화! 팔라딘' 업데이트 이후 85레벨을 달성한 유저 기준으로 가장 최근 출시된 '바리 어비스'를 완료한 비율은 86.9%다.
이 작품은 이 같이 최신 콘텐츠의 완료 비율이 타 작품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레이드 '글라스기브넨' 매우 어려움 난이도와 '서큐버스' 어려움 난이도를 완료한 비율도 각각 85.8%, 85.9%에 육박해 누구나 쉽게 최종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넥슨은 유저 중심의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통형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각종 지표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 장기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 작품은 최근 '팔라딘' 업데이트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9월 기준 모바일 RPG 장르(경쟁 ㆍ 수집형 ㆍ 퍼즐 등 모두 포함) 활성화 유저 1위를 달성했으며, 신규 유입률 37.9%를 기록했다. 또 과금 스트레스를 덜어낸 만큼 유저 이탈률이 현저히 낮고, 잔존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는 "사람 간의 연결을 MMORPG의 본질로 보고, 초기 기획 단계부터 '만남과 모험'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며 "경쟁보다 협력의 매력을 전달하고자 했고, 이러한 노력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