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보유 중인 NXC(넥슨 지주회사) 지분 배당금으로 128억원을 받았다. 정부의 계획대로 지분 매각이 제때 이뤄지고 있진 않지만, 세수 확보엔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7일 차규근 의원(조국혁신당)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NXC로부터 총 127억 8000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앞서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사망 이후 유족에게 약 6조원 규모의 상속세가 부과됐다. 유족들은 이를 납부하기 위해 NXC 지분 총 85만 1968주를 물납했다. 이후 정부는 지난해 4월 34억 1000만원, 12월 42억 6000만원, 올 4월 51억 1000만원 등 총 세 차례 배당을 받았다.
정부는 보유 중인 NXC의 지분에 대해 공개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벌써 세 번이나 무산됐다.
이에 대해 업계는 매물로 나온 지분을 모두 사들여도 NXC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없어 실효성이 적은 점, 지분 가치가 4조원이 넘어 가격 부담감이 큰 점 등을 매각 무산의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조 단위 매각 대금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꾸준히 수 십억원대에 이르는 자금을 정부에 쥐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차 의원은 "NXC 지분은 비상장 물납 주식이지만, 지속해서 배당 수익이 나오고 있다"면서 "정부는 서두를 필요 없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적정 가격에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