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가 비게임 사업 부문 자회사를 매각하고, 유상 증자를 진행하는 등 자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사업에 대한 카카오게임즈의 정체성과 비즈니스 멘탈을 다시한번 정조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는 지난 1일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 카카오VX의 주식 450만 3179주 전량을 카카오 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인 아이브이쥐(IVG)에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처분 금액은 약 2549억 7945만원이다. 처분 예정 일자는 이달 15일로 정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처분 목적에 대해 '성장 투자 및 재무 건전성 강화'라고 공시했다.
카카오VX는 스크린 골프 플랫폼, 골프 예약 플랫폼 등 골프 관련 사업을 전개해 온 업체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골프 산업이 눈길을 끌며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던 이 회사가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자회사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골프 관련 시장이 위축되면서, 게임이 아닌 비핵심 사업부문인 , 카카오VX의 매각 압박을 받아왔다. 카카오게임즈는 그간 관련 사업 운영을 사실상 중단해 왔으며, 사업보고서에서도 카카오VX 및 종속 기업으로 구성된 골프 사업부문 에 대해 매각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혀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비핵심 사업 부문들을 대거 정리하고, 핵심 사업인 게임 부문에 주력하기 위한 정지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레저·스포츠 커뮤니케이션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의 지분 53.56% 가운데 37.55%를 약 784억원에 처분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 넵튠의 지분 39.77% 전량을 크래프톤에 약 1649억원에 처분하기도 했다. 특히 넵튠 주식 처분 목적에 대해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벨벳제1호유한회사 ▲2018큐씨피13호사모투자합자회사 ▲스톤브릿지미드캡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단행도 결정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692만 474주다. 발행가액은 1만 5680원으로 총 1085억 1302만원을 조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회사 재무 안정성과 대형 신작 게임 IP 확보 및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유동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