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DN 프릭스가 'PUBG 위클리 시리즈(PWS)' 대회 4연패를 사실상 확정했다. 파이널 첫날 경쟁팀들을 거의 더블 스코어로 멀찌감치 따돌리며 우승 트로피를 목전에 두고 있다.
27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DN 콜로세움에서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지역 대회 '2025 PWS: 페이즈2' 파이널 1일차 경기가 열렸다.
파이널은 연 2회 진행되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한국 대회의 하반기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다. 4주 간의 위클리 스테이지와 이틀 간의 파이널 경기를 통해 각 팀이 획득한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포인트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대회의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DN 프릭스는 이날 열린 6개 매치에서 치킨 2회 및 순위 포인트 39점, 킬 포인트 58점을 획득하며 토털 포인트 점으로 파이널 선두에 올랐다. 2위 SGA 인천(50점)와의 점수 격차는 무려 47점에 이른다.
DN 프릭스는 이미 지난 4주 간의 위클리 스테이지에서 134점의 누적 PGC 포인트를 획득하며 2위 T1(49점)과 100점가량의 차이를 둔 상황이었다. T1 이하 다른 팀들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파이널 챔피언을 차지하고, DN 프릭스가 부진 끝에 하위권으로 쳐져야 했다.
그러나 DN 프릭스는 파이널에서도 뛰어난 활약 끝에 1위를 거의 확정하며, 'PWS: 페이즈2'에서도 우승이 유력하다. 이들이 챔피언에 오르면 지난해 '2024 PWS: 페이즈1'부터 4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


DN 프릭스는 이날 에란겔 맵에서 열린 첫 번째 매치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안전지역 외곽에서 침착하게 교전을 이어가며 다수의 킬 포인트를 쓸어 담았고, 톱4까지 진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치킨은 획득하지 못했으나 생존 순위 2위 및 11킬을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DN 프릭스는 미라마 맵에서 열린 두 번째 매치를 통해 도약했다. 이들은 안전지역 내부의 집 단지를 차지한 이후 수비적으로 위치를 지키며 기회를 엿봤다. 서클이 개활지로 형성되며 많은 팀들이 경기 초반 인원을 잃었고, 5페이즈까지 온전히 풀 스쿼드를 유지한 팀은 DN 프릭스를 포함해 세 팀 밖에 남지 않았다.
DN 프릭스는 안전지역 서클이 좁혀지자 본격적으로 교전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앞을 가로막던 젠지를 풀 스쿼드 싸움 끝에 끌어내리고, 유리한 지형을 근거로 압박을 이어갔다. 결국 다른 팀들을 압도한 끝에 12킬 치킨을 획득하며 크게 앞서 가기 시작했다.
DN 프릭스는 론도 맵에서 열린 세 번째 매치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전지역은 자오틴 지역으로 펼쳐지며 시가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들은 미리 건물을 선점하고 굳게 수비를 이어가며 특별한 위기 없이 경기를 후반으로 끌고 갔다.
DN 프릭스는 시가지에서 펼쳐진 난전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교전 실력을 발휘했다. 다섯 팀이 좁은 공간에서 뭉쳤음에도 때로는 다른 팀을 이용하고, 때로는 쓰러뜨리며 풀 스쿼드를 유지한 채 하나 둘 제거해 갔다. 결국 디플러스 기아, 디바인과의 삼파전을 제압하고 13킬 치킨을 획득했다.
DN 프릭스는 두 번째 치킨으로 2위권과의 점수 차이를 더블 스코어로 벌리며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위치에 올라섰다. 이들은 이날 나머지 세 경기에서도 경기당 10점의 고득점을 이어가며 일간 100점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파이널 첫 날을 마쳤다.


한편 이날 PGC 포인트 누적 상위 3개 팀에 주어지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UBG 글로벌 시리즈(PGS)9·10' 티켓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선두 DN 프릭스가 점수를 독점하는 가운데,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토털 포인트 격차가 촘촘하게 펼쳐지며 티켓의 향방은 오리무중에 빠졌다.
첫 날 경기가 끝난 가운데 ▲2위 SGA 인천(50점) ▲3위 배고파(42점) ▲4위 FN 포천(39점) ▲5위 팬텀 하츠(37점) ▲6위 아즈라 펜타그램(37점) ▲7위 T1(35점)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둘째 날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뒤집어 질 수 있는 격차다.
'PWS: 페이즈2' 파이널 2일차 경기는 28일 오후 7시부터 열린다. 총 6개 매치가 열리며 모든 매치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숲, 네이버 e스포츠, 틱톡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PGC 포인트를 계산해 1위를 차지한 팀이 대회 챔피언에 등극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