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작 게임에 대한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집계가 또다시 지연됐다. 일각에선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집계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눈으로 구글 플레이를 지켭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컴투스(대표 남재관)의 '더 스타라이트'와 웹젠(대표 김태영)의 '뮤: 포켓 나이츠가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매출순위가 너무 낮다는 것이 아니라, 순위 집계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두 작품이 각각 지난 18일 오후 12시에 서비스를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순위 반영이 매우 늦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앞서 대부분의 작품은 빠르면 하루, 늦어도 2~3일 내에 첫 매출순위 집계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들 작품은 나흘이 훌쩍 지났음에도 순위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두 작품이 각각 흥행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컴투스의 주가는 작품 출시 당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신작의 구글 매출 집계 지연은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넷마블의 '뱀피르' 역시 매출 집계가 매우 늦게 이뤄졌다. 출시 후 9일 만에야 구글 순위가 표기됐다. 그 전까지 '뱀피르'가 흥행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현재 게임시장에선 작품 초기의 시장 흐름을 구글 매출 순위로 살펴보고 있다. 론칭 후 2~3일에 첫 순위를 들여다보고, 일주일 시점을 고점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최근 신작에 대한 구글 순위 집계가 잇따라 늦어짐에 따라 투자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두 작품의 구글 매출순위 집계가 지연된 것과는 별개로 시장에선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 스타라이트'는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현재 구글에서 유저 평점 4점(5점 만점)을 받고 있다. 구글 매출 톱 10에서 4점 이상의 평점을 받고 있는 MMORPG는 두 개작 뿐이다.
'뮤: 포켓 나이츠' 역시 구글 인기 1위를 차지하며 론칭 초반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장르 특성상 매출순위가 높게 나오기는 힘들겠지만, 회사가 목표로한 '뮤' 장르 다각화 및 유저모객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글플레이가 최근 이상 난조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 이게 시스템 문제인지 아니면 새로운 랭킹 집계를 위한 시뮬레이션이 제대로 안된 탓인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상당히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