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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뭉칫돈 투자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5-08-29

게임업체들의 경우 인건비와 마케팅에 소요되는 비용이 현재 진행형의 투자라고 한다면, 연구개발비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 할 수 있다. 각 업체들은 신작은 물론 작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이는 경쟁 장르와 비교하면 특히 두드러진 부문이다. 첨단 IT 기술과 문화가 결합된 게임이란 장르의 특성 때문인데, 게임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세 문화 콘텐츠로 불리는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 비롯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넷마블은 지난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3037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전체 매출 대비 22.64%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3152억원에서 소폭 줄었으나, 매년 6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꾸준히 연구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이같은 투자를 통해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개발해 안착시켰으며,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클라우드를 활용한 재해 복구 시스템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연구개발 목표는 기존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최신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적용하는 것. 이를 통해 게임 개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유저 맞춤형 콘텐츠 제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개발, 블록체인 기술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이 회사가 연구개발을 위해 사용한 자금은 약 1611억원으로, 전체 매출대비 22%에 이른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이 회사는 ▲차세대 스캔방식 연구 ▲캐릭터 스캔 데이터의 효율적인 활용 방법 연구 ▲배경 스킨 데이터의 효율적인 활용 방법 연구 등에서 큰 성과를 나타냈다. 아울러 4분기 출시 예정인 '아이온 2 '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경쟁사에 비해 연구개발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지난 상반기 2861억원을 사용했는데, 이는 전체 매출 대비 18.6%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 회사는 매년 연구개발비에 사용하는 자금규모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2023년에는 연구개발비로 3792억원을 사용했는데, 2024년에는 4248억원을 쓴 것이다. 남은 하반기에도 투자를 지속해 지난해 금액을 가볍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투자를 통해 ▲GPT를 사용하여 대화, 추리의 재미를 가지는 게임 개발 ▲AI 인터랙티브 스토리 생성기 ▲지식기반 챗봇 AI 등에 필요한 기반기술을 확보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자금적 여유가 있는 게임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 게임업체 역시 연구개발에 적지 않은 자금을 사용하고 있다. 인건비, 마케팅비 등에서 허리를 졸라매는 상황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사활을 걸었다.

펄어비스는 전체 매출 대비 37.5%인 612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대기업들의 연구개발비 비중이 10~20%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자금을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이 회사는 장기간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연구 개발비는 늘려 가고 있다. 차기작 '붉은사막' 개발에 힘을 기울이기 위한 것도 있지만 향후 벌어질 기술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재 이 회사는 ▲차세대 그래픽스 API 적용 확장 ▲차세대 게임 엔진 기능 고도화 ▲고성능 게임 데이터 로딩 시스템 구현 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컴투스의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약 604억원. 전체 매출액 대비 17.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회사는 최근 수년간 전체 매출 대비 17~18% 수준의 금액을 연구개발에 쏟아 붇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3D 렌더링 그래픽스 엔진 고도화 연구개발 ▲게임 서버의 형상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마이그레이션 방법 ▲생성형 AI 기술 도입을 통한 GPT-베이스 기반의 개발 지원도구 제작 연구 등의 과제를 마무리 지었다.

올해는 ▲임베딩 모델 파인-튜닝을 통한 RAG 기반 지식 검색 시스템 고도화 연구 ▲AI 기반 게임 캐릭터 3D 모델링 자동화 연구를 위한 사업 과제 등을 선정해 놓고 있다.

위메이드는 주요 업체 중 연구개발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지난 상반기 244억원을 사용했는데, 전체 매출액 대비 9.44% 수준에 그친다. 다만 이 회사가 2022~2023년 연이어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지난해 겨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구개발비가 그렇게 작은 규모라 할 수 없다. 이를 고려하면 비용 절감 노력이 절실한 상황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아울러 이 회사는 게임사업과 함께 블록체인 사업 확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상당부분 연구개발 실적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최근 신기술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분야들의 경우 게임과 이미 활발히 결합된 상황"이라면서 "게임업체들의 연구개발비 투자 확대는 태생적 특질도 그 것이지만, 미래 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그 길로 갈 수 밖에 없다"며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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