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피르' 넷마블네오 한기현 PD(좌), 넷마블 정승환 사업본부장(우).
넷마블이 대작 MMORPG '뱀피르'로 하반기 시장공략 포문을 연다. 섹시하면서도 짜릿한 '뱀파이어'들의 세계를 통해 팬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넷마블(대표 김병규)은 이달 26일 MMORPG '뱀피르'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최근 미디어 시연회 및 인터뷰를 실시했다.
'뱀피르'는 넷마블의 흥행작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검증된 핵심 개발진들이 모여 개발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치명적이고 매력적인 종족인 '뱀파이어'의 세계를 중심으로, 이들이 인간과 벌이는 갈등과 대립의 요소를 보여주는 대작 MMORPG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구현된 가장 대담한 뱀파이어 세계'를 목표로 한다. 공포, 그리고 섹슈얼리티라는 강렬한 키워드를 갖고 과감하면서도 몰입감 높은 비주얼 임팩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성장과 경쟁의 측면에서는 '다이아 파밍'이라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매월 일정량의 다이아를 필드 플레이만으로 획득할 수 있고, 해당 재화를 활용해 상점에서 다양한 패키지 구매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무·소과금 이용자들도 게임 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날 인터뷰에는 '뱀피르' 개발 및 서비스를 총괄하는 넷마블의 정승환 사업본부장과 넷마블네오 한기현 PD가 참석해 여러 질문에 답했다.
이하는 인터뷰에서 오간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 '뱀피르'는 뱀파이어 세계관을 채택한 오리지널 IP의 게임이다. 어떤 의도가 있나.
한기현 PD(이하 한 PD): 기존 MMORPG들의 세계관과 장르가 좀 "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보여질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다 보니, '뱀파이어'들의 섹시하고 공포스러운 느낌이 MMORPG에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뱀파이어'의 콘셉트를 MMORPG 장르에 녹여내기 위해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뱀파이어'라고 하면 사람들이 각자 떠올리는 다양한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세계관을 느낄 수 있는 아트 배경과 인게임 건축 양식 등 여러 설정을 참조하며 작품을 개발했다.
- '뱀피르'는 트레일러 영상에서 과감 없이 노출이 이뤄지는 등 섹슈얼리티를 강조한 모습이 눈에 띈다.
한 PD : '뱀파이어'를 떠올렸을 때 느낄 수 있는 섹시한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 노출에 제한을 둔다면 다른 인간형 캐릭터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뱀파이어' 콘셉트에 맞는 적절한 수준의 노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인게임에서도 다양한 연출과 분위기, 그리고 컷신 및 인터랙션 등을 통해 섹슈얼리티를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노출을 계속 강조하지 않고 조금 더 세련된 형태로 드러내고 싶다.

- '뱀파이어'의 세계라는 콘셉트가 독특하다. 콘셉트를 작품에 반영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한 PD : '뱀피르'의 개발 시작부터 뱀파이어 콘셉트로 준비했다. 당초 뱀파이어와 인간의 대립을 다룬 진영간 대결(RvR)을 생각했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정통 MMORPG로 노선을 변경했다.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유저들에게 불편을 주면 안되기 때문에 콘텐츠 개발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적을 흡혈해 버프를 얻는 '아드레날린' 시스템과 피를 활용한 성장 요소 등을 도입했고, 뱀파이어라고 하면 떠오르는 "햇빛에 약하다"는 이미지는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세계관 설정을 통해 보완하는 등 노력했다.
- '뱀파이어'라면 피의 붉은색과 어두운 색채로 인해 단조로울 수 있을 것 같다.
한 PD : 초반 지역은 뱀파이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끔 햇빛이 없는 어둡고 서늘한 느낌의 배경을 주로 준비했다. 하지만 다채로운 배경을 선보이기 위해 영지별로 콘셉트를 다르게 가져갔다. 밝은 분위기와 알록달록한 색채의 영지들도 준비돼 있다.

- '뱀피르'의 보스전은 어떤 형태로 진행되나.
한 PD : 주요 콘텐츠인 '게헤나'의 경우 서버 단위로 보스를 두고 대규모의 인원이 경쟁을 펼치게 된다. PvE와 PvP가 함께 이뤄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보스를 처치하기 위해 클랜 간에 서로 전투가 펼쳐진다. 전투 중에 유저들의 컨트롤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보스의 패턴 등도 있어 어느 정도의 조작성까지 겸비했다.
- 유료 재화인 '다이아'를 파밍할 수 있는 시스템은 과감하다. 인게임 경제가 흔들리지 않을까.
한 PD : 유저 친화적으로 준비한 기능이다. 직접 필드에서 사냥을 하며 다이아를 획득할 수 있지만 '거래소'에서 이를 활용할 수는 없다. 대신 인게임 상점에서 판매하는 다이아 상품을 비롯해 성장에 필요한 부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라이트 유저들이 다이아를 직접 과금하지 않더라도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정승환 본부장(이하 정 본부장) : 넷마블에는 인게임 작업장을 전담 탐지하는 부서가 있다. '레이븐2'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RF 온라인 넥스트' 등 다양한 MMORPG를 서비스하며 작업장을 탐지하는 노하우가 쌓였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리소스를 투입해 다이아 파밍이 최대한 경제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 '뱀피르'를 플레이하기 위한 기기의 사양은 어느 수준인가. 또 해외 진출 계획은.
한 PD :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소 사양을 많이 낮췄다. 조금 더 많은 이용자들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PC에서도 최고 사양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GTX1060' 수준을 요구한다. 모바일에서는 안드로이드 OS는 '갤럭시S20', iOS는 '아이폰12'를 기준으로 보고 있다.
정 본부장 : 한국에 선출시한 이후 대만 출시 일정을 계획할 예정이다. 아마도 국내 출시 후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될 예정이다.


- 끝으로 한 마디 한다면.
한 PD : '뱀피르'는 기존 MMORPG와 다른 선택과 시도를 했던 게임으로 유저들에게 기억되고 싶다. 향후 유저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노력할 계획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정 본부장 : 날씨가 더운데, '뱀피르'가 주는 오싹하면서도 섹시하고 매력적인 뱀파이어 세계관에 푹 빠져보셨으면 한다. 또 다른 MMORPG와는 다른 콘셉트의 작품에서 분명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관심 부탁드린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