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부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뱀피르' '스톤에이지: 팻월드'
그간 다소 잠잠해 온 넷마블이 또다시 신작 공세에 나설 태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대표 김병규)은 차기작 사전 예약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시작했다. 일단, 시장에선 대작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타나는 움직임이란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 2일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의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이 작품은 만화 '일곱 개의 대죄'의 판권(IP)을 활용한 오픈월드 RPG다. 또 12일에는 '뱀피르'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이 작품은 고딕 호러 세계관의 MMORPG다. 이어 일주일도 안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톤에이지: 팻월드'의 사전 예약도 시작했다. 이 작품은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RPG다.
아주 짧은 기간에 무려 3개작을 앞세우며 흥행전선에 뛰어든 것이다. 게임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자사 작품간 사전예약 일정이 겹치는 것을 피하는 편이다. 유저들의 관심이 분산되는 데다, 특정 작업에 마케팅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넷마블은 세 작품을 비슷한 기간에 띄우며 시장 공략을 예고한 것이다.
이는 각 작품에 대한 넷마블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회사가 준비중인 작품 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글로벌 인기 IP를 활용해 만든 작품이란 점에서 전세계 유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선보인 동일 IP 활용작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역시 흥행전선에서 성공을 거뒀다.
'스톤에이지: 팻월드'는 넷마블의 대표 IP 가운데 하나인 '스톤에이지'를 활용한 작품이다. 원작 인지도가 높아 이 작품 역시 큰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뱀피르'는 특정 IP를 활용하진 않았지만, 기존 넷마블에서 선보인 작품들과는 세계관이 아주 다른 게임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3개작에 대한 사전예약 돌입 시기가 비슷한 만큼, 향후 론칭 일정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인 게임 사전예약 기간을 감안하면 7~8월께가 각 작품 출시 일자로 예상된다. 이들 작품이 바람을 일으킬 경우, 넷마블의 실적 지표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한층 제고될 전망이다.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톱 10에 복수의 게임을 올리고 있는 것은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등 두곳 뿐이다. 그런데 이번 신작들이 대거 상위권에 랭크되면 넷마블의 위상은 급격히 달라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분기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그리고 '레이븐2'를 집중 선보였다. 이를 통해 두드러진 실적과 시장 존재감을 과시했는데, 올해 6월 또다시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모습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전 예약과는 별개로 이 회사는 이달 신작 정보를 대거 쏟아냈다. '몬길: 스타 다이브'와 '프로젝트 이블베인'의 첫 공개와 '나 혼자만 레벨업: 오버 드라이브'의 영상 첫 공개 등 차기작 정보를 잇따라 공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는 이 회사의 신작 공세가 앞으로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은 올해 이미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을 연달아 히트 반열을 끌어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며 "하반기에도 신작 공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넷마블은 이를통해 게임 흥행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