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주가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급등과 급락을 오가며 요동치고 있다. 중국 텐센트의 넥슨 인수 추진설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넥슨 관련주가 두드러진 변동을 보였다. 급등 후 급락으로 돌아섰는데, 향후 주가변동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실제로 일본에 상장한 넥슨 주가는 지난 13일 전거래일 대비 8.3% 오른 2850엔(한화 약 2만 6767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 2896.5엔(2만 7207원, 전거래일 대비 10.13% 상승)까지 오르는 깜짝 급등세를 기록해 주목 받았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4.47%의 하락세로 상승분을 크게 반납했다. 장중에는 8.87%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국내에서는 넥슨게임즈 주가가 요동쳤다. 지난 13일 이 회사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10.5% 급등한 것이다. 특히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2일에도 10%대의 급등세를 기록해 가격 부담감이 커진 상황이었다. 이 회사 역시 바로 다음날 5.29%의 하락세로 상승분을 크게 반납했다.
이날 두 회사의 주가는 모두 내림세로 변동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두 회사의 두드러진 주가 변동은 중국 텐센트의 넥슨 인수설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텐센트가 약 20조원에 넥슨 인수 검토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넥슨, 넥슨게임즈 주가가 올랐다. 하지만 이후 텐센트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이 나오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한동안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넥슨 관련주의 변동성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텐센트의 넥슨 인수 검토 추진설이 풍문단계로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관련된 소식이 나올 때마다 두 회사 주가가 요동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 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회사 매각을 추진했을 당시에도 같은 모습이 나타난 바 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아직 풍문 단계임에도 텐센트의 넥슨 인수 추진설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한동안 넥슨, 넥슨게임즈의 주가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