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온 엔픽셀이 최근 중견 게임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중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픽셀(대표 배봉건, 정현호)이 재기의 기치를 내걸고 새 작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자 회사인 크로노스스튜디오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올 4분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크로노 오디세이'의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이 작품은 흥행성과 완성도를 통해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얻으며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타이틀로 부각되고 있다. 예상대로 흥행에 성공할 경우 작품 개발사인 크로노스튜디오와 그 모회사인 엔픽셀이 덩달아 수혜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엔픽셀은 또 스마일게이트에서 차기작으로 띄우고 있는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의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작품의 구체적인 론칭일자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마일게이트 측은 "엔픽셀의 개발역량과 스마일게이트의 축적된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기 MMORPG에 어울리는 재미를 제공한다는 게 목표"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엔픽셀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견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기반을 먼저 다져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를 통해 기획 및 개발력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회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지난 2017년 창업한 엔픽셀은 이후 4년 만인 2021년 '그랑사가'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이 회사는 그 해 기업가치 1조원대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업체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당시, 국내 게임 상장사 중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등 일부 대기업군에 해당하는 기업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시가총액 1조원대 미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엔픽셀의 기업 가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후 '그랑사가'의 인기가 시들해 지고, 장기간 지속된 신작 부재로 회사 분위기는 급격히 악화됐다. 실적 역시 지난해 기준 매출은 144억원(전년대비 54.3% 감소), 영업손실은 541억원(적자폭 확대)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엔픽셀이 그간 실력에 반해 어려움을 겪어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협업 형태로 진행되는 '크로노 오디세이' '이클립스' 등 잇단 화제작들이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엔픽셀에 대한 평가 역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