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작 기대감과 함께 현재 서비중인 작품들의 안정적인 성과가 맞물리면서 연일 핫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11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12% 상승한 17만 8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중 17만 8600원(전거래일 대비 2.46% 상승)까지 가격을 높였고 이후 강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이날 주가 상승폭만 보면 1%대 이하로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엔씨 주가 변동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근래 이 회사 주가가 전반적 오름세를 거듭하며 빠르게 가격대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11거래일 중 하락세를 보인 날은 단 이틀에 불과하다. 이를 통해 23일 15만 8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단기간에 18.4%나 올랐다. 주가 15만원대 붕괴가 우려됐던 상황에서, 이제는 18만원대 회복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지난 1분기 회사의 아쉬운 실적을 감안하면 주가 강세는 더욱 높게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엔씨의 꾸준한 주가 상승 배경으로 신작 기대감으로 보고 있다.
5월 말부터 '아이온2'가 부각되기 시작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 론칭은 연말로 아직 기간이 한참 남았다. 하지만 작품 흥행 기대감이 워낙 커 벌써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서비스중인 작품들의 성과도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의 대표작 '리니지M'이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이 작품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업데이트가 이뤄진다면 매출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리니지2M' '리니지W' 등 이른바 '리니지' 형제들이 구글 매출 톱 10에 재등극했다.
회사의 강력한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회사는 내년 매출로 최소 2조, 최대 2조 5000억원의 성과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내부에서도 이같은 성과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아이온2'가 회사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등극하는 가운데, 개발에 박차를 가라고 있는 'LLL'로는 장르 확대를 , '브레이커스'로는 유저 저변을 확대하는 식의 전략이다.
또 새 정부 들어선 이후 영향을 끼친 증시 전반의 분위기 개선, 그리고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육성 기대감도 회사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대형 종목인 엔씨소프트의 선전으로, 게임주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