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이어 이번엔 새로운 휴대용 게임 기기를 출시하는 등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는 최근 유튜브 채널 등에서 디지털 쇼케이스를 갖고, X박스 게임 신작 라인업을 발표했다. 또 휴대용 기기 'ROG X박스 얼라이'를 공개하고 연내 출시를 예고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X박스 게임을 더 자유롭고 유연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에이수스가 게임에 특화된 UMPC 'ROG 얼라이' 시리즈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아왔는데, MS는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능이 더 강화된 휴대용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X박스 얼라이'는 콘솔 게임 유저에게 친숙한 인터페이스로 구동된다. 또 기존 X박스의 구독 서비스 '게임 패스' 라이브러리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에 X박스 컨트롤러에서의 '임펄스 트리거'가 탑재돼 햅틱 피드백을 지원한다. 이밖에 X박스 환경에 특화된 버튼들을 배치하는 등 보다 편안한 조작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AMD의 라이젠 AI Z2 프로세서, 7인치 1080p IPS 디스플레이에 120Hz 주사율 등을 탑재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터리 용량 및 냉각 시스템 역시 기존 기기 대비 향상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MS는 이와 함께 기기나 장소의 제약 없이 게임을 플레이를 할 수 있는 'X박스 플레이 애니웨어(XPA)'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한번 구매한 게임은 X박스 콘솔을 비롯해 PC나 X박스 얼라이 등 모든 기기에서 추가 비용 없이 진행 상황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MS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발표한 신작 라인업들을 모두 'XPA' 타이틀로 출시키로 했다.

MS는 이날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7 ▲아우터 월드 2 ▲그라운디드 2 등 핵심 스튜디오의 신작들을 발표했다. 또 X박스 플랫폼을 상징하는 타이틀 중 하나를 새롭게 선보이는 '기어즈 오브 워 : 리로디드'의 모습도 공개됐다.

한편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닌자 가이덴4' '페르소나4 리바이벌' '더 블러드 오브 던워커' 등 기대작들이 대거 공개됐다. 이 가운데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가 깜짝 발표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또 한국 게임업체인 이브이알스튜디오의 화제작 '무당 : 두 개의 심장' 영상이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