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주가가 전반적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 모멘텀 실현에도 약세를 보이는 배경과 향후 추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9일 시프트업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19% 오른 5만 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곧 하락세로 돌아섰고 오전 중 4만 9200원(전거래일 대비 2.57% 하락)까지 떨어졌다. 이후 약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낙폭 자체는 크지 않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근래 이 회사 주가가 전반적 약세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5만 8500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 주가는 이후 10거래일 중 6번 하락세를 보였다.
10거래일이라는 짧은 기간 15.8%나 가격 하락을 겪은 것이다. 이 회사가 비교적 주가 변동폭이 적은 코스피에 상장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낙폭은 더욱 크게 평가된다. 더욱이 이 회사는 최근 핵심 모멘텀이 실현되거나 이를 앞둔 상황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가 중국에 론칭되며 계단식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달 22일 작품 현지 론칭이 이뤄졌고, 바로 다음날 14.02%의 급락세가 나타난 것이다. 투자심리를 자극하던 모멘텀이 실현된 후 내림세를 보이는 경우는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최근 이 회사의 낙폭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핵심 모멘텀이었던 '니케' 중국 론칭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론칭 다음날(23일) '니케'는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15위를 기록했다. 같은 달 29일 12위까지 순위를 높였지만 이후 빠르게 순위가 하락했다. 30일 18위, 31일 29위, 이달 1일 39위 등을 거쳐 이날 70위까지 등수가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도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DS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작품 초기 일매출이 20~30억원 수준이라며 "이는 당사 초기 추정과 시장 기대를 하회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작품의 현지 매출 추정치를 기존대비 36%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낮췄다.
이와 별도로 '스텔라 블레이드' PC버전(스팀) 출시를 앞두고 있으나 다소 비관적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플랫폼이 확대되며 판매량이 늘겠지만, 약 3조원대 시가총액을 유지할 만한 수치가 나오겠냐는 것이다.
패키지 판매는 판매방식과 접근성으로 인해 모바일 게임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편이다. 또한 콘솔 게임을 즐기는 마니아 유저들은 이미 게임을 즐겼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프트업이 올해 1분기 매출 422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이라는 비교적 낮은 성적에도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과 시가총액에서 어깨를 견줄 수 있던 배경은 성장 모멘텀"이었다"며 "하지만 이러한 모멘텀이 기대이하의 성적을 내거나 의문이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