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플레이'

최근 위메이드 주가가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위믹스의 국내 주요 거래소 지원 중단에도 강세를 보이는 배경과 향후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9일 위메이드 주가는 전거래일 3.4% 오른 2만 8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중 2만 9650원(전거래일 대비 7.6% 상승)까지 가격을 높였고 이후로도 6~7%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동시간대 넥써쓰, 컴투스홀딩스 등 다른 종목들도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특히 위메이드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가 위믹스 상폐라는 대형 악재를 겪었기 때문이다. 당시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악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회사 주가는 오히려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다. 더욱이 이 회사의 주가 상승은 오늘 하루만의 일도 아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총 12거래일 중 불과 두 번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를 통해 단기간에 24.31%의 가격상승을 달성했다. 위믹스 상폐 소식이 주식시장에 반영된 이달 2일(2만 5850원)부터를 기준으로 해도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 14.7%나 가격이 올랐다.

최근 3개월간 위메이드 주가변동 현황 일부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견조한 게임사업이 투자심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차기작 '인피니티 플레이' '미르5' 등이 가시화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자회사, 손자회사도 적극적인 게임사업을 전개하며 모회사인 위메이드에 긍정적 효과가 더해졌다.

여기에 현재 이 회사의 매출에서 블록체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낮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매출에서 블록체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불과 0.5%에 그친다. 향후 성장동력에서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회사에서도 소송전을 이어가며 정상적인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한다는 계획이다. 악재라 꼽히는 요인에서도 정상화 가능성이 생긴만큼 더욱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을 비롯한 신작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위믹스 상폐를 대형악재로 평가했으나 오히려 위메이드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며 "중견 게임업체로서의 존재감은 여전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