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국산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들이 작품 알리기를 위해 다양한 플렛폼 출시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중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 현지 시장에 작품 시연을 선보여 긍정적인 반향을 얻어내기도 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웹젠, 넷마블 주요 게임 개발사들은 연내 출시를 앞둔 서브컬처 게임들에 대한 작품 알리기에 부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박병무)는 애니메이션 RPG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를 올 하반기 중 PC와 모바일 플랫폼 등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작품은 '블랙클로버 모바일' 을 개발해 주목을 받은 빅게임스튜디오에서 야심차게 준비 중인 액션 RPG다. 과거 천사들의 전쟁으로 분열된 세계인 '세라피아'를 배경으로, 하늘을 나는 배 '잠공정'을 타고 모험을 떠나는 '브레이커'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 명의 캐릭터를 교체하며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스킬 위주의 호쾌한 전투, 약점을 공격해 적을 무력화하는 '브레이크' 시스템, 화려한 연출과 높은 프레임의 필살기 컷 신 등을 갖추고 있다.
'브레이커스'는 지난 2023년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여 높은 퀄리티의 3D 애니메이션 그래픽과 자연스러운 움직임, 만화적 연출로 관람객들에게 크게 어필하며 차세대 국산 서브컬처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의 잠재력을 확인한 엔씨소프트가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과 지분을 확보했다.


엔씨소프트는 '브레이커스'의 공식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는 등 작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 도쿄 치바현의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니코니코 초회의(ニコニコ超?議)'에 출품해 일본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또 현장에 대규모 부스를 조성하고 이틀 간의 일본 행사 기간 동안 작품의 시연과 함꼐 코스튬 플레이 쇼, 특별 생방송, 미니게임, 경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했다. 특히 니코니코생방송 플랫폼 등으로 공개된 특별 생방송은 약 1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얻으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는 일본 카도카와 주식회사와 자본 및 사업 제휴를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브레이커스'의 만화 및 서적 발간 계획도 내놓았다. 출시 이전부터 일본의 콘텐츠 업계를 주름잡는 카도카와와 함께 미디어 믹스 전개 계획을 확정한 것이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연내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TERBIS)'를 앞세워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테르비스'는 웹젠의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개발 중인 작품으로, 웹젠이 퍼블리싱 대신 직접 개발로 처음 도전하는 2D 애니메이션 RPG다. 상상의 힘으로 탄생한 이세계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모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화려한 디자인과 애니메이션풍 그래픽 ▲유저 친화적인 캐릭터 수집 난이도 ▲캐릭터 및 성장 및 육성의 다양성 ▲전략성 높은 전투 등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웹젠은 지난 2023년 지스타를 통해 '테르비스'의 시연회를 개최하며 서브컬처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이엔드급의 뛰어난 애니메이션 연출을 인게임에서 선보여 플레이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열린 'AGF(Anime × Game Festival) 2024'과, 일본에서 열린 '코믹마켓 105' 등 다양한 서브컬처 행사에 '테르비스'를 출품하며 인지도 넓히기에 힘써 왔다. 덕분에 '테르비스'는 올해 출시를 앞두고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 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웹젠은 '테르비스'의 출시를 앞두고 내달 중 한국과 일본에서 비공개 테스트(CBT)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부터는 공식 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테스터 모집에 나섰다. 진행 세부 일정은 공식 SNS 계정 및 커뮤니티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웹젠은 "지금 이세계의 소녀들과, '꿈'을 만들어내는 특별한 모험에 합류하라"며 테스트 합류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유저들은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작품에 얼마나 많은 개선과 변화가 이뤄졌을 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넷마블(대표 김병규) 역시 지난 21일부터 신작 서브컬쳐 액션 RPG '몬길: 스타다이브'의 국내 CBT를 시작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 2013년 출시된 넷마블의 RPG '몬스터 길들이기' 판권(IP)을 활용해, 원작의 다양한 캐릭터와 고유의 세계관, 핵심 게임성을 계승한 게임이다. 한 편의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인게임으로 뛰어난 몰입감을 자아내며, 화려한 연출이 더해진 전투를 갖췄다.

이 밖에도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프로젝트C' ▲스튜디오비사이드 '스타세이비어' 등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예고편 영상과 세계관을 공개하는 등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연초 위메이드커넥트의 '로스트 소드' 등 일부 국산 서브컬처 게임들이 예상을 뒤엎고 흥행 시장에서 성공한 바 있다. 하반기에 출시될 국산 서브컬처 게임들이 과연 어떤 성적표를 작성하게 될지 벌써부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