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가 주요 게임주 종목에 대한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 1분기 호실적으로 날개를 단 게임주 반등에 기세를 더할지 주목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주 종목에 대한 기관 투자자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상 종목들은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넷마블은 4월 중순부터 한 달 가량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11일부터 전날까지 총 24거래일 중 4번을 제외하고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기간 중 매도가 가장 많았던 날(5월 19일) 물량은 2만 956주에 그치지만, 가장 매수가 많았던 날(5월 9일)은 22만 9156주를 사들였다.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잇따른 흥행과, 1분기 호실적으로 주목 받았다는 평가다. 자체적인 호재에 기관의 힘이 더해지며 넷마블 주가는 4월 10일 3만 9400원에서 이날 오전 5만 2400원으로 40여일 만에 32.9% 상승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기관 투자자의 선택을 받았다. 4월 23일부터 전날까지 16거래일 중 4거래일을 제외하고 기관이 매수세를 유지했다. 기간 중 하루 최고 매수 물량은 3만 2469주(5월 14일)로 넷마블보다는 규모가 작은 모습이다.
다만 매도 물량도 하루 최대 5871주(5월 8일)로 적은 편이다. 앞서 이 회사에 대한 증권가의 비관적 전망이 이어졌으나, 4월을 기점으로 긍정 전망이 나오며 거래 동향이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 주가 역시 4월 22일 13만 5800원에서 이날 오전 15만 5100원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펄어비스도 기관 주도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14거래일 중 하루(4월 30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세를 보였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10거래일 연속 매수세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다소 주춤했으나 4월 말을 기점으로 다시 이 회사가 주목 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하반기 '붉은사막'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기관 투자자의 매수 확대를 통해 게임주 반등이 힘을 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크래프톤 등 다른 종목에 대해선 오히려 매도세를 확대하며 종목 내에서도 분위기가 다르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기관 투자자의 매수가 확대되고 있는 종목들이 게임주 내에서도 비중이 큰 만큼,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할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일부 게임주 종목에 대한 기관 투자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1분기 실적발표 후 게임주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