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배틀로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들을 양산하고 함께 즐기는 '게임 허브'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특히 게임 뿐만 아니라 음악 및 대중문화까지 아우르는 가상세계로 발전해 오는 등 전방위적인 엔터 공간으로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 2017년 출시될 당시, 빌딩 액션 3인칭 슈팅(TPS) 게임으로 시작했으나 그 범위의 제한을 두지 않고 끊임 없는 변화를 추구해 왔다.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제작 툴로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유저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또다른 가상세계의 공간으로서도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이다.
배틀로얄 그 이상의 '포트나이트'
에픽게임즈는 그간 ▲몰려드는 적들을 상대하는 PvE 디펜스 모드 '세이브 더 월드' ▲돌풍을 불러일으킨 '배틀로얄' ▲건설이 없는 전투 '빌드 제로' ▲창작 생태계를 조성한 '크리에이티브(포크리)' 등을 선보여 왔다.
이를 통해 에픽게임즈에서 선보이는 콘텐츠 뿐만 아니라 일반 유저서 부터 전문 개발자, 크리에이터, 각종 브랜드 등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게임을 만들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도 했다.
특히 최신 개발 엔진인 언리얼 엔진5와 '포트나이트'를 결합한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을 출시했으며, 개발한 게임에 얼마나 많은 유저가 참여하느냐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콘텐츠 개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포트나이트' 수익의 40%까지를 지급키로 하는 등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크리에이터들에게 3억 5200만 달러(한화 약 5000억원)을 지급했고, 유저들은 이 같은 창작 게임을 즐기는데 52억 3000만 시간을 썼다. 이렇게 '포트나이트'에서는 창작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져 왔고, 지난 4월 기준 19만개작 이상의 게임과 콘텐츠들이 제공될 정도로 빠르게 규모를 확대해 왔다.


음악과 대중문화 가상세계서 즐긴다
'포트나이트'는 게임뿐만 아니라 음악 및 문화를 체험하는 허브로도 발전해 왔다. 특히 단순 듣는 것을 넘어 '포트나이트' 생태계 전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경험하며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포트나이트 페스티벌' 매 시즌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아이콘으로 선정하고 있다. 해당 아티스트를 테마로 한 의상 아이템을 상점에 추가하고, 아티스트의 곡을 게임 내 잼 트랙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앞서 위켄드, 레이디 가가, 빌리 아일리시, 메탈리카, 캐롤G, 스눕 독, 하츠네 미쿠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아이콘으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BTS), 아리아나 그란데, 싸이, 실크 소닉, 라디오헤드 등의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포트나이트' 생태계에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지난 2020년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 안무 버전을 '포트나이트 파티로얄'을 통해 첫 공개하며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이는 뮤직비디오 속 세계를 '포트나이트'로 구현하고,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게 하면서 가상세계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도 대중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라이브 이벤트'를 통해 가상세계에서의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열린 '리믹스 : 더 피날레'는 스눕 독, 에미넴, 아이스 스파이스, 주스 월드 등이 출연한 가운데 1400만명의 동시 접속자와 300만명 이상의 스트리밍 시청자를 기록하며 '포트나이트' 인게임 콘서트의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경계 허무는 파트너십, 무한 가능성 제시
에픽게임즈는 또 다양한 산업의 브랜드와 주기적으로 협업을 진행하며 인기 프랜차이즈, 캐릭터, 운동선수, 패션 브랜드, IP 등을 '포트나이트'에 선보이고 있다.
나이키, 몽클레르 등의 패션 아이콘부터 르브론 제임스 같은 스포츠 레전드를 '포트나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나루토, 드래곤볼 등 애니메이션, 그리고 존 윅,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등 블록버스터 영화 프랜차이즈까지 다른 IP와 협업을 통해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대중문화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왔다.
'포트나이트'는 이렇게 가상세계에서의 문화까지 아우르는 '게임 허브'로서 꾸준히 발전해왔다. 이 가운데 내달 6월 새 게임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와 '발리스틱'을 선보이며 '확장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2023년 레고 그룹과 협업을 통해 디지털 레고 세상을 구현한 서바이벌 크래프팅 어드벤처 게임 '레고 포트나이트'를 선보이며 시장에서 또 한번의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출시 당시 동시 접속자가 240만명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포트나이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 매김하게 됐다.
이 회사는 앞서 '레고 포트나이트'의 이름을 '레고 포트나이트 오디세이'로 변경하며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제 소셜 롤플레잉 경험이 가능한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를 한국에도 출시하며 보다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브릭 라이프' ㆍ'발리스틱' 등 6월 한국 확장 출시
이 회사는 기존 배틀로얄 뿐만 아니라 보다 빠른 호흡의 '포트나이트 리로드'를 출시했으며, 이제 1인칭 전술 5대5 슈팅 게임 '발리스틱'도 내달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전까지 3인칭과는 다른 1인칭의 새로운 스타일을 제공함에 따라 보다 다양한 유저층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PC와 모바일을 비롯해 콘솔까지 모든 기기의 플레이를 지원한다. 이런 가운데 내달 '확장 출시'에 발맞춰 한국 론칭을 추진한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 2009년 에픽게임즈의 첫 해외 지사가 서울에 진출한 이후, 한국 게임 개발자와 유저들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발리스틱'과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 는 '포트나이트'의 확장 출시의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크리에이터, 아티스트, 인기 스타들과 함께하는 또다른 매력의 '포토나이트' 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