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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 리틀 퍼피' 반려인들에게 게임 그 이상의 여운을"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5-05-16

'마이 리틀 퍼피'를 개발 중인 이준영 드림모션 대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달하는 작품이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크래프톤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드림모션이 개발 중인 '마이 리틀 퍼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마이 리틀 퍼피'는 "사람이 죽으면 먼저 가 있던 강아지가 마중을 나온다"는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스토리텔링 중심의 싱글 플레이 어드벤처 게임이다. 유저들은 강아지 천국에 머무는 웰시코기 '봉구'가 돼 이제 막 저승길에 접어든 주인을 맞이하러 가야 한다.

'봉구'는 강아지로서는 많은 나이인 8살의 유기견이었다. 하지만 기적처럼 만난 새로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여생을 모두 마친 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이제는 꿈에 기다리던 주인 아빠가 천국에 다가올 시간이 됐고, 그를 마중 나가기 위해 여로에 오른다.

'봉구'는 바다, 사막, 설원 등 저승의 여러 지역을 모험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들의 사연을 만나게 된다. 냄새 맡기, 짖기 등 실제 강아지의 행동에 기반한 상호작용으로 게임을 풀어나가게 되며, 어드벤처, 액션, 레이싱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즐기게 된다.

'마이 리틀 퍼피'는 올해 4분기 중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 등 15개 언어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약 1시간 분량의 데모 버전을 공개하며 글로벌 안팎에서 인지도를 넓히는 중이다.

특히 '마이 리틀 퍼피'의 개발업체인 드림모션은 16일부터 1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반려동물 박람회 '2025 메가주 일산'에 이 작품을 출품하고,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어필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업체가 해당 박람회에 출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크래프톤과 드림모션은 '마이 리틀 퍼피'의 박람회 출품을 기념해 작품 개발을 총괄하는 이준영 드림모션 대표와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마이 리틀 퍼피'의 작품성과 개발 의도 ▲데모 버전에 대한 글로벌 유저들의 피드백 ▲반려동물 박람회 출품 의의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하는 이날 오간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마이 리틀 퍼피'가 어떤 작품인지 소개한다면.

'사람이 죽으면 먼저 천국에 가 있던 강아지가 마중을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애견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인데, 이에 영감을 받아 작품을 개발했다.

'마이 리틀 퍼피'의 핵심 특징은 실제 강아지의 행동에 기반한 게임 플레이와 감성적인 아트 스타일이다. 주인공인 웰시코기 '봉구'는 실제로 무지개 다리를 건넌 내 반려견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강아지가 보이는 '냄새 맡기'나 '땅 파기' 등 다양한 행동을 참고해 게임 플레이에 반영했다.

드림모션이 앞서 개발한 작품들과 다소 성격이 다른 것 같다.

창업 이전부터 꼭 만들고 싶었던 게임이다. 하지만 창업할 때부터 이런 작품을 만들겠다고 하면, VC에서 투자를 해주지 않으니 과거에는 상업성이 높은 작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 감동을 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이제는 때가 됐고, 크래프톤이라는 뒷배를 얻어 도전하게 됐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에 대한 작품을 개발하게 된 배경이 있는지 궁금하다.

나도 애견인이고, '봉구'는 내가 실제로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했던 강아지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강아지는 항상 주인보다 먼저 간다. 반려인들은 언젠가 반려동물들이 나보다 먼저 떠날 것을 알지만 선택한 사람들이다. 이에 언젠가는 겪을 이별의 순간을 담은 게임을 꼭 만들고 싶었다.

'마이 리틀 퍼피'를 통해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주제 의식을 담았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됐으면 한다.

강아지들 고유의 이야기를 구현하는 것에도 신경을 쓴 것 같은데.

'마이 리틀 퍼피'에 등장하는 강아지들은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되거나, 화제가 된 안타까운 이별 사연 등에 영감을 받았다. 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다소 무거운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 게임 플레이 중 다양한 강아지가 나오게끔 했고, 유저들에게 많이 소구되게끔 신경을 썼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과 상실감을 불쾌감 없이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 같다.

사실 '마이 리틀 퍼피'는 그 자체로 슬픈 이야기다. 이에 최대한 신파극처럼 비춰지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강아지를 반려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즐겁고 행복한 기억이다. 즐거운 경험도 많이 담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행복한 눈물, 슬프지만 따뜻한 이야기가 됐으면 한다.

전투나 경쟁 대신 감정과 경험에 집중한 작품으로 보여진다.

소재가 유니크하지만, 강아지를 길러봤다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고 유저들의 피드백이 좋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한다.

개발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개발자들이 강아지를 본격적으로 구현해 보는 것은 경험하기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강아지의 행동을 잘 따라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강아지가 미로 같은 동굴에서 영역 표시를 하는 행동 등 실제 상황에서 영감을 받은 것들을 반영하려고 했다.

작 중 등장하는 '봉구'의 주인은 이준영 대표와 닮았다.

데모 버전을 공개한 이후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데모 출시 후에 "내 강아지가 언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우리 강아지 생각이 많이 나서 울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또 자신의 강아지 사진을 보내며 "우리 강아지도 작중에 등장시켜 달라"는 경우도 있었다.

'마이 리틀 퍼피'는 총 6개 챕터로 구성될 예정이며, 올해 4분기 중에 PC와 콘솔 버전으로 출시 예정이다. PC 우선 출시 후 콘솔은 추후 공개된다. 현재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잘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며 해외 쇼케이스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정 국가를 가리지 않고 고르게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작품의 내용과 비슷한 '하치 이야기' 등이 있는 일본에서는 스팀 페이지를 공개하자마자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콘솔 출시를 계획하게 됐다.

또 크래프톤 차원에서도 해외 진출에 있어 사업 개발, 퍼블리싱, 홍보 등의 적극 지원을 받고 있다.

'2025 메가주 일산' 드림모션 부스.

게임쇼가 아닌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매우 이색적인 선택이다.

게임쇼 출전을 고민했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홍보가 잘 안될 것 같았다. 결국 핵심 고객은 강아지와 반려동물에 애정을 지닌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애견 박람회에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좋은 홍보전략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려동물 박람회에 게임업체의 출품은 처음이라 다들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다. 작품을 잘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 좋다.

'마이 리틀 퍼피'를 통해 드림모션이 장기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성은.

드림모션은 창업 시점부터 언젠가는 누군가의 마음에 기억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일념 하에 세워졌다. '마이 리틀 퍼피'를 시작으로 재미, 그 이상의 여운을 남기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마이 리틀 퍼피'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하나.

강아지와 추억이 있다면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이라는 감동을 주는, 울면서도 웃음이 나는 게임이었으면 한다. 헤어진 반려동물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건넬 때, 이 작품을 소개하며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드림모션의 이준영 대표 및 사원 일동.

'마이 리틀 퍼피'를 기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강아지를 사랑하면서 게임도 좋아하는 이들에게, 내 강아지를 추억할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유저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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