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화제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시장 흥행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현재 또다른 MMORPG '미르 5'와 FPS 게임 '블랙 벌처스' 등을 순차적인 출시를 준비중인 이 회사는 출시 일정 및 지역 론칭 향배를 놓고 막바지 내부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대표 박관호)는 14일 2025년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위메이드는 지난 1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418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분기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출시를 통해 사흘 만에 매출 1000만달러를 거두는 등 큰 흥행기록을 작성, 이에 따른 기저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같은 현상은 없었다.
또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13억원, 당기 순손실은 206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지속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 마무리된 개발사 매드엔진 자회사 편입에 따른 인건비 등 비용이 상승한데다, 신작 마케팅 관련 광고선전비가 증가했다. 단, 전년 동기 대비 손실폭이 감소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위메이드는 그러나 지난 1분기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작품 출시 후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최근까지도 안정적인 유저 지표를 나타내며 회사의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상태다.
자회사 위메이드커넥트가 출시한 서브컬처 게임 '로스트 소드'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회사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이 작품은 탄탄한 서사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출시 50일만에 1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작 효과로 인해 위메이드의 1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793억원에 달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국내 비중은 56%까지 상승했는데, 지난 5개 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미르M'은 중국으로,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세계로
위메이드는 현재 개발 중인 새 작품을 통해 최근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 확대와 장르 및 IP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주요 신작 출시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3분기 중 MMORPG '미르M'의 중국 진출을 추진한다. 중국 베이징에 약 70여명의 개발자들을 채용해 현지 서비스에 맞도록 작품을 큰 폭으로 개선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는 '전기 시리즈'의 장점을 극대화,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간다는 방침이다.
4분기에는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버전을 선보인다. 글로벌 버전에서는 2세대 토크노믹스(Tokenomics)를 적용해, 유저가 작품 내에서 직접 '위믹스(WEMIX)'를 채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리니지-라이크' 방식이 아닌 새로운 사업 모델(BM)을 적용해 글로벌 유저들의 입맛에 바꿔 나간다는 방침이다.

'나이트 크로우2' 등 기대작 속속 개발 중
위메이드는 또 ▲MMORPG '미르5' ▲익스트랙션 FPS '미드나잇워커스' ▲팀 익스트랙션 FPS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 ▲액션 RPG '탈: 디 아케인 랜드' ▲수집형 RPG '티티몬 프로젝트' 등 신작들을 개발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흥행작 '나이트 크로우'의 후속작인 '나이트 크로우2(가제)'도 개발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또 위메이드넥스트와 매드엔진 등 검증된 핵심 자회사를 중심으로 10개작 이상의 신작이 개발되고 있다.
라이브 서비스 중인 작품들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이 중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경우 최근 첫 시즌제 업데이트를 통해 서버 대전 등 핵심 대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향후에는 '거버넌스 주화' 도입 등으로, 블록체인 게임 문법 기반의 콘텐츠 확장과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을 통해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은 '변화 無'
한편 위메이드는 이날 회사의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난 2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회원사들은 '위믹스'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메이드는 이와관련, 지난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상자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의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출해 놓고 있다. 위메이드는 현재 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같이 잘못된 업계의 관행에 대해서는 새 정부에서 개선방안을 내놓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위메이드는 "국내에서 진행 중인 투명사회 플랫폼 등에서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면서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활용한 글로벌 사업 전략에 변함이 없고, 향후에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며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